거창군이 국내에 최초로 설치되는 한국천문연구원의 인공위성레이저추적시스템(SLR) 관측국 유치에 성공, 관심을 끌고 있다.

 

인공위성레이저추적시스템(Satellite Laser Ranging)은 지상 관측시설에서 레이저를 발사해 나로호 등 위성체의 위치를 추적하는 시스템으로, 우주측지, 지구환경 모니터링, 우주추적감시 등에 활용되는 신기술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SLR 관측국 필요성에 따라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그동안 적지를 몰색해 왔다.

 

이에 강원도 영월군, 충북 증평군, 전남 장흥군, 세종시 등 4개 도시가 유치경쟁을 벌여왔으며, 거창군은 지난 2011년 이 사업계획을 접하고 2년여 동안 창조정책과 과장과 직원들이 사업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 결과 경합 도시를 따돌리고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홍기 군수와 박필호 한국천문연구원장은 24일 오전 11시 군청 상황실에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SLR 관측국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건립 예정지인 감악산(952m) 정상 현장을 둘러보고 최종 건립 위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신원면 과정리 산 162 감악산 정상 부근 5만1220㎡ 부지에 올해부터 2015년까지 국비 250억 원을 들여 SLR 관측국을 건립할 계획이다.

 

관측국은 건축면적 270㎡의 지상 2층 건물에 레이저 기기실 등 시설이 갖춰진다.

 

현재 SLR 관측센터를 운영 중인 나라는 미국, 중국, 일본 등 20개 우주선진국가로, 모두 40여 개의 SLR 관측센터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거창에 세워지는 것이 최초다.

 

이홍기 군수는 “SLR 관측국은 당초 북상면 월성리의 월성청소년수련원, 연말께 개관 예정인 월성우주창의과학관과 연계해 월성리에 유치하려고 했으나 지리적으로 불가하다는 조언에 따라 감악산을 후보지로 신청해 유치에 성공했다”며, “SLR 관측국은 향후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우주천문학자의 꿈을 심어주는 체험현장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감악산 정상부는 신원면과 남상면 경계로, 거창읍을 비롯, 여러개 면이 한 눈에 보이는 등 조망권이 좋아 현재 KBS 감악산중계소 등의 중계시설이 다수 설치돼 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