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에서 6년간 명맥을 이어온 제24회 아시아1인극제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존폐의 이유는 그동안 아시아 1인극제에 참여해온 거창의 극단 대표가 정부 보조금 문제로 검찰에 기소됨으로써 정부에서 지원해 오던 아시아 1인 극제 행사비용을 올해 중단했기 때문이다.
아시아1인극제는 1인극 배우이자 원로 민속학자인 심우성(80)선생 주도로 1988년 서울에서 창립했다.
아시아 대개의 민족들이 근세에 서양의 식민치하에서 살면서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위력은 현대에 와서도 서양문화가 더 훌륭하고 좋은 것으로 아시아인들의 의식을 잠식하고 있다.
아시아1인극제는 아시아 민족의 전통문화를 전승하고 그것을 모태로 한 창작활동을 통해 아시아민족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개최돼 왔다.
아시아1인극제는 1996년부터 공주민속극박물관에서 공주아시아1인극제로 명맥을 이어오다 2006년 공주민속극박물관이 휴관되면서 한국본부를 거창군 고제면 (사)생명두레문화교육원으로 옮겨와서 현재까지 거창아시아1인극제로 맥을 이어오고 있다.
아시아1인극제는 타 국제연극제 보다 적은 예산으로 많은 나라와 교류를 할 수 있는 좋은 잇점이 있다.
(사)생명두레문화교육원은 아시아1인극협회 실행위원장으로 있던 한대수(58)씨가 지난 2007년 고제면 봉산리 소재 폐 쌍봉초등학교를 교육청으로부터 임대해 국비, 도비, 군비 약 4억원을 지원받아 리모델링해 여름 겨울 농한기 때는 삼봉산문화예술학교로 운영하고 봄, 가을 농번기 일 철에는 거창귀농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한 씨는 현재 아시아1인극협회 한국본부 대표로 있으며, 아시아 전통문화의 전승과 재창조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런데 2010년 (사)생명두레문화교육원(원장 한대수)이 귀농인의 집을 정부와 거창군으로부터 1억2,000만 원을 지원받아 조성하면서 자부담 2,400만 원을 지출한 것처럼 영수처리를 하게 됐고, 2013년 내부사정을 잘 아는 전 직원으로부터 고발당해 검찰에 기소가 됐다.
거창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법에는 해당 단체가 지원금과 관련하여 검찰 조사를 받거나 기소가 돼 재판을 받게 되면 보조금을 중단시키게 돼있다. 이번 제24회 아시아1인극제는 아시아1인극협회 한국본부 대표 한대수씨가 보조금과 관련하여 기소돼 보조금 집행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내부 사정에 의해 행사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아시아1인극제는 군비 3,000만 원, 도비 1,500만원, 자비 500만 원 총 5,000만 원의 예산으로 해 왔다.
이같은 사유로 사업비 지원이 중단돼 올해 아시아1인극제 개최가 어렵게 되자 지역주민들과 귀농학교, 귀농인들이 십시일반 경비를 모아 제24회 째인 올해 아시아1인극제를 축소해서라도 개최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그 동안 참여했던 1인극배우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참여하겠다는 의견을 보내 왔고, 행사기술에 필요한 무대, 음향조명, 홍보, 인쇄, 기념조끼까지 그동안 함께 했던 업체들이 무료협찬에 나섰다.
또, 고제 주민들과 귀농인들은 떡과 고기, 막걸리, 국수 등 관람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접대할 잔치음식을 자비로 준비하고 모두가 자원봉사를 자처하게 됐다.
이렇게 해서 제24회 아시아1인극제(제7회거창아시아1인극제)가 2일~3일 양일간 거창군 고제면 삼봉산문화예술학교에서 오후 7시 30분에 개최중이다.
(공연문의 : 055-944-5646 / www.amonodrama.co.kr)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