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주상면(면장 박광용)과 거창문화원(원장 정주환)의 협조로 주상면 임실마을 주민 25명은 지난 7일 제25회 거창국제연극제 부대행사로 마련된 ‘마이타운 페스타’ 공연에서 ‘역사의 땅, 주상’이라는 작품으로 거창연극학교 장미극장에서 150여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연을 했다.

또, 8일 저녁에는 주상면 주민들을 위해 면사무소 마당에서 200여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공연을 펼쳐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임실마을 주민들이 직접 연기를 선보인 ‘역사의 땅, 주상’은 이 마을 출신인 연호 이주환 의사(1854~1919)의 항일행적을 다룬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 일본군의 세금납부 독촉에 납부를 거부하며 손가락을 절단, 침류정에서 절세 시 한수를 남기고 ‘자귀’로 목을 쳐서 장렬하게 순절한 의사의 일대기가 연극으로 꾸며졌다.

 

특히, 군수(김광성 분)의 코믹연기, 순사(이정원 분), 주재소장(신창성 분)과 임실띠기(유희영 분)의 연기는 전문배우 만큼이나 돋보여 눈길을 끌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주민은 “연극이라면 지겹고 이해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주민들의 연기력과 분장․의상 등 모든 것이 전문배우에 견줄 만큼 완벽하며 재미까지 더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마지막 이주환 의사(임무창 분)의 순절장면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실 만큼 압도적이었다.

 

임실마을 이정원 이장은 “이 연극제를 통해 임실마을의 큰 인물인 이주환 의사의 의로운 죽음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봄으로써, 주상면민이 하나가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