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천억 투자, 매년 15억 적자 건물 지으려는 이유는?

◆ 독창적인 교육 발전계획은 간 곳 없고, 모양 좋은 건물만 지으려는 거창군


거창의 시민단체 ‘함께하는거창’은 거창군수가 추진중인 “거창군복합교육센터 건립 계획을 즉시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함께하는거창’은 성명서에서 “거창군수의 거창복합교육센터 건립 계획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더욱이 이 계획은 밀실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그 비용이 엄청난 데 비해 그 효과는 전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거창군에 이 계획과 추진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거창군이 타당한 이유없이 거부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려는 사업을 계획조차 공개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무슨 꿍꿍이속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거창군수를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함께하는거창’에 따르면 거창군수가 군의회에 보고한 내용을 보면 약 1천억을 투입하는 만큼 규모가 거대하다.


총사업 비용은 893억 원으로 대부분이 군비로 충당된다고 한다.
게다가 연구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이 건물을 유지 운영하는데 매년 15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한다.


이런 건물로 지역을 활성화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계획이 가능한지 의아하다는 것이 ’함께하는거창‘의 입장이다.


추진 중인 복합교육센터의 공간별 주요 도입시설을 살펴보면 도서관, 공연장, 교육센터, 문화센터, 복합센터 등의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설은 거창문화센터, 거창한마음도서관, 거창문화의 집, 청소년수련관, 거창대학평생교육시설 등과 그 기능이 중복된다는 것이다.


거창군은 이 건물을 교육도시 거창의 랜드마크로 삼겠다고 하고 있으나, ’함께하는거창‘은 “마천루 건물 한 채로 거창이 교육도시가 될 수 있는가? 과연 교육도시가 건물의 크기나 높이로 될 수 있는가?” 라고 되물었다.


’함께하는거창‘은 “거창군수는 이전에도 충분한 검토 없이 ‘신달자 시인 문학관’이나 ‘거창약초유통센터’를 추진하여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애물단지로 방치되어 군비가 낭비되고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사실을 기억하고 그것과 비교도 할 수 없는 막대한 비용이 투자될 거창복합교육센터 건립 계획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창군이 복합교육센터 건립을 중단하고, 거창의 교육 발전을 위해 1천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고자 하는데 동의하고 여기에 합리적인 계획을 세워 이 정도의 예산을 투입한다면, 거창의 교육은 한층 발전할 것이며, 나아가 인구 증가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한 사례는 가까이에서는 함양군 서하면의 모범이 있고, 멀리는 강원도 화천군의 모범도 있으니 이러한 사례를 참고하면 거창군만의 독창적인 교육 발전계획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거창의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면 더 멋진 계획이 나오리라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협의체가 결성되면 ‘함께하는거창’도 거창의 교육 발전을 위해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하는거창’은 거창군수에게 지금까지 추진된 거창복합교육센터 건립 계획을 중단하고 그동안의 추진 내용을 모두 공개하고, 앞으로 밀실행정을 중단할 것을 약속하고, 장기적인 거창교육발전을 모색할 협의체로 ‘교육도시 기획위원회’를 구성하는데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