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문화원(원장 이종천)은 지난달 27일 문화원 세미나실에서 진주강씨 박약재 강위용(博約齋 姜渭龍)선생 종손인 위천면 당산에 거주하는 강봉구(67. 위천면 당상리) 씨가 제공한 고서 77책에 대한 기증서를 전달했다.


 강 씨가 기증한 고서는 송자대전(宋子大全), 춘추좌전(春秋左傳), 주역(周易), 시전대전(詩傳大全), 서전대전(書傳大全), 논어집주대전(論語集註大全), 맹자집주대전(孟子集註大全), 지씨홍사제왕통기(池氏鴻史帝王統紀), 사요취선(史要聚選), 소패록(疏粺錄) 등 19종 77책이다.


 이날 기증서 전달식에서 강봉구씨는 “박약재 선조께서 공부하던 책도 포함되어 있고, 대대로 집안에 내려오던 고서라 의미가 더 깊은데 문화원에서 잘 보존하고 활용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약재 강위용(博約齋 姜渭龍,1536~1575)선생은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자는 문망(文望)이고 호는 박약재(博約齋)이다.


선생은 어려서부터 숙부인 개암 강익(介庵 姜翼) 선생에게 글을 배워 명종 13년(1558)에 사마시에 합격했다.


1556년 동계 정온선생의 증조부인 첨지 정담(僉知 鄭湛)의 사위가 돼 함양에서 위천면 사마마을로 옮겨와 살면서 갈천 임훈(葛川 林薰)과 첨모당 임운(瞻慕堂 林芸) 문하에서 수학했다.


역양 정유명(嶧陽 鄭惟明) 선생과 석곡 성팽년(石谷 成彭年) 선생 등의 문인과 교유하면서 벼슬길 대신 후학들에게 학문을 강론했다.


숙부인 개암 강익선생께서 함양 남계서원의 건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으며, 강위용 선생이 남계서원 건립을 마무리하고 완성시켰다.


남계서원은 2019년 다른 서원 8곳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박약재 강위용선생의 후손들이 현재 위천면 당산마을에 집성촌을 이루며 살고 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이종천 문화원장은 ‘소중한 고서를 기증해 주신 강봉구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향토사 연구 등에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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