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주최하고 (사)거창군농업회의소가 주관한 농촌마을교육공모사업 ‘거창군 행복한 마을만들기’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고제면 원봉계마을, 웅양면 하성지구 두 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교육은 총 60명의 주민이 참여, 40시간 이상의 전문가 교육과 주민실습, 선진지 견학 등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각종 정부시책과 사업이 확정된 마을이나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교육이 아니라, 마을 및 지역 리더의 의지, 주민들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출발하여 각종 교육과 실습을 통해 사업계획서를 주민들이 직접 작성하고 마을과 지역의 자원을 찾아보는 계기를 삼았다.
특히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의 산파였던 ‘푸른통영21’ 윤미숙사무국장, 순천 국제정원박람회의 주역 ‘지역공동체활성화센터’ 모세환대표, 도시지역 마을만들기 및 재래시장활성화 기획사업 경력이 많은 ‘작은고추’ 기재성대표 등이 참여하여 직접 강연 및 주민지원에 나섰다.
전 진주시장과 거창부군수를 역임하고 주상면 오류동에 정착한 이준화 이장도 강사로 참여해 행정가와 주민의 입장에서 비교한 마을만들기의 의미를 전달하기도 했다.
7월말 주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8월 27일 전북 진안군 마을만들기 지원센터 및 선진마을을 견학하는 날까지 현장 강사진을 배치하여 주민들의 교육을 지원했으며, 특히 교육실습 차원으로 주민들에게 직접 1회용 사진기를 지급하여 개인과 마을의 역사와 내력을 담아 이야기를 입히는 스토리텔링을 접목하여 주민들뿐만 아니라 교육을 지원한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고제면 원봉계마을 주민들은 향후 교육실습 결과물을 마을에 전시하고 자료를 제작하여 공유하기로 했으며, 마을역사박물관을 만들기 위한 사업계획을 합의했다.
더불어 마을 옆에 있는 사과테마파크를 주민들의 활용도가 높은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한 합의도 이끌어냈다.
웅양면 하성지구 주민들은 폐교된 하성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주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 하반기 주민들이 직접 글을 짓고 전시하는 ‘소풍 같은 백일장’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 교육과 마음모으기 과정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하성초등학교를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체 동문과 주민들이 합의를 이끌어 냈다.
거창군농업회의소는 기존의 거창군의 각종 마을만들기(체험마을, 색깔있는 마을만들기 등), 마을기업 사업 등의 현황과 과제를 깊이있게 파악해서 시책사업, 시설지원, 소득 및 관광객수에 의지하지 않는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방향의 마을만들기 사례를 발굴하고 제시하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