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신원면 모 마을 이장 형제가 신원면 덕산리 산110외 6필지(3만9441㎡, 돼지 2796마리 사육 규모)와 신원면 덕산리 1463-1외 3필지(3만9441㎡, 돼지 2796마리 사육규모)에 각각 대규모 돈사 신축을 하겠다며 거창군에 인허가 신청을 하자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신원면 주민들에 따르면 “신축 예정 돈사는 기존 거창군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A돈사와 인접한 지역으로, A돈사 아래 마을 주민들은 현재까지도 심한 악취 등 환경오염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신규로 대규모 돼지사육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생활권을 박탈당해 살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주민들은 ‘돼지 틈에서 못살겠다. 돈사 신축 결사반대’ 등이 적힌 현수막을 도로와 마을입구 곳곳에 내걸고, 집단 반발에 나섰다.


신원면 주민들은 최근 대책회의를 개최, '돈사건립반대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주민들은 먼저 주민 반대의견서와 탄원서를 거창군에 전달하고, 이어 군수 면담을 신청해 허가를 불허해 줄 것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군계획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전에 군청 앞마당에서 대규모 반대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허가신청인 두 사람이 형제간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환경영향평가 등 환경관련 법을 교묘히 피하기 위한 행위가 명백하다”며 “(이들 형제는)현재 양돈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니고, 양돈을 직접 경영할 의지도 지식도 없으면서 양돈축사 신축허가에 따른 토지가격 상승 이익을 노리고 청정지역 고향을 팔아먹는 사람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택공사와 협력해 시골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귀농귀촌 사업을 행정당국과 지역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가시적인 효과가 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양돈 축사 건립은 귀농귀촌의 가장 큰 결정요소인 환경오염, 악취, 지하수 고갈, 수자원 오염으로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지속가능한 신원면이 될 수 있도록 어떠한 경우에도 더 이상의 양돈축사 인허가는 없어야 한다”며 “신원면민은 양돈단지 신축허가가 난다면 철회될 때까지 결사투쟁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현재 서류검토는 진행하고 있고, 허가 방안 등 그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주민반대 의견이 들어오면 면밀히 살펴보고, 주민의견을 군계획심의위원회에 전달 후 심의위원회의 결정을 지켜보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해 결과가 주목된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