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가조익천고등학교(교장 최재만) ‘희망이音 학생오케스트라’가 지난 7일 전남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3년 제38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 참가해 ‘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학교는 전교생 110명으로, 이 중 30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이번 대회 참가학교 중에 가장 작은 규모였지만, 그 역량은 다른 학교 관악단을 능가했다.

 

특히 지난해 교육부 학생오케스트라 운영학교로 선정돼 단원을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악기를 손에 든 지 1년 만에 거둔 성과라 더욱 더 놀라운 일이다.

 

악기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고, 심지어 악보조차 읽을 줄 모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어서 창단 초기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김채동 지휘자의 열정적인 지도로 학생들은 계이름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점심시간, 방과후, 토요일 오전, 심지어 방학까지 반납하고 매일 학교에 나와 피나는 연습을 한 결과 지난해 거창평생학습축제 동아리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을 뿐 아니라 각종 지역 문화행사에도 참여해 연주 기량을 키워왔다.

 

오케스트라 활동은 학생들의 음악적 기량만을 향상시킨 것이 아니다. 합주를 통해 다른 파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알고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과 화합도 배웠고, 서로를 배려하는 따뜻함도 키워주고 있다.

 

더구나 큰 무대에서 연주를 하고 대회에 참여해 수상을 하면서 성취감과 자존감도 키워 매사에 자신감 없던 학생들이 이제 뭐든 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사고도 갖게 되었다.

 

최재만 교장은 “은상 수상의 영예는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노력의 결과로, 전교생 모두 악기를 배울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 희망이音 오케스트라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