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면 당산마을에서는 6월 13일 마을주민, 기관단체장, 면사무소 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왕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여왕의 날’이란 이 마을의 남자들이 모내기를 마친 후 당산마을 뒤편 다람재 골짜기에서 부인들에게 하루 동안 식사 등 모든 시중을 들어주며 부인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뜻으로 갖기 시작한 행사로 약 50여 년의 긴 역사를 지니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 뒤 마을 모내기를 무사히 마친 후 마련된 자리라 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현병석 이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여왕의 날 행사는 2018년을 마지막으로 개최하고 4년 만에 다시 열었다”며, “그동안 코로나와 가뭄까지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이렇게 주민 여러분과 함께 집안일과 농사일로 고생한 아내들을 위한 날을 보낼 수 있어 정말 기쁘고 다행이다”고 전했다.
문재식 북상면장은 “50여 년간 여왕의 날이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아내들을 위하는 남편들의 사랑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당산마을의 오랜 전통인 여왕의 날이 부부의 사랑과 함께 계속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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