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농민회는 거창군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와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거창군의회는 11월 13~18일 까지 의원 11명, 직원 6명, 총 17명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2개국을 연수차 떠났다. 

성명서를 게재한다. 

◆ "거창군의회 해외연수에 농민들은 분노한다"

국민적 애도 기간을 거쳤던 이태원 참사, 그 아픔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지난 3년 우리 사회를 짓눌렀던 코로나19도 여전히 위협적이다. 

환율·물가 등 심상찮은 경제 상황은 서민들의 허리띠를 졸라매도록 부채질하고 있다. 
이것뿐인가, 무너져가는 농업과 농촌은 45년 만에 폭락한 쌀값으로 아우성이다. 

거리 투쟁에 성난 농심은 대통령실을 향해 나락을 뿌리고 있다.

이러한 엄중한 시기 거창군의회는 13일 외유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해외연수 떠났다. 

여야를 떠나 한 덩어리가 돼 11명 군의원 전원이 참여했다. 

해외연수에는 수천만 원 예산이 들어갔을 것이다. 

여러 곳을 둘러보며 우리 지역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공부하고 온다고 했을 것이다. 

왜 하필 지금인가? 

왜 하필 서민과 농민들이 배고프고 힘들어하는 추운 계절에 따뜻한 남쪽 나라로 연수를 떠났단 말인가?

해외연수 수천만 원 아껴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에 보탰다면 농민들은 군의원을 업고 춤이라고 췄을 것이다. 

손이라고 잡고 고맙다 표현했을 것이다. 

줄줄 세는 세금 아껴 100% 폭등 한 면세유 보조금을 늘렸다면 감격해 눈물이라도 흘렸을 것이다.   

우리 거창농민회는 시름하고 있는 농민들을 외면하고 해외연수에 나선 군의원들에게 분노를 느낀다. 

쌀값 폭락과 생산비 폭등으로 기반 자체가 무너지고 있는 농업 현실은 외면한 체 해외연수를 강행한 이유를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거창농민회가 다시 묻는다. 

앞으로 해외연수비 아껴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에 보탤 의사가 있는가? 

생산비 폭등, 원자재 값 상승 등 대책을 세울 의지는 있는가? 

무너져 가는 농업과 농촌을 살리기 위해 거창군의회는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거창농민회는 다음과 같이 거창군의회에 요구한다〉

1. 군의회 해외연수는 주민 동의를 받아 추진하도록 조례를 개정하라!
1. 연수 이후 성과에 대해 군민 앞에서 공개 보고회를 진행하라!
1. 의원별 연수 보고서를 작성해 지역신문에 원문을 게제하라!

거창농민회는 거창군의회가 생활정치 풀뿌리 정치로 돌아가 민생을 다독이는 정치를 하길 바란다. 

우리가 요구한 농산물 최저생산비 보장 정책과, 폭등한 면세유 보조 지원확대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아무런 말이 없다. 

군민의 품으로 돌아오라!
농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제발하고 펼치시라!  


2022년 11월 15일
거창군농민회      ◆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