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들쥐독“으로 불리는 전염병인 ‘츠츠가무시병’ 감염환자가 올해 들어 지난 14일 현재 거창군에 70명이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남도내 츠츠가무시병 환자는 지난 8월 3명, 9월 11명이었다가 10월 367명, 11월 403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도내 츠츠가무시병 환자는 모두 805명으로, 창원시가 157명으로 가장 많고, 김해시 90명, 거창군 70명, 진주시 54명의 순이다.
특히, 같은 기간에 비해 2009년 319명, 2010년 389명, 2011년 385명 등이었던 환자가 지난해 985명으로 크게 느는 등 최근 2배나 늘었다.
보건당국은 “여름이 무더워지고 장기간 지속되는 이상기후로 진드기 개체수가 증가한 것이 츠츠가무시병이 크게 늘어난 이유로 보인다”며, “치료를 받으면 하루 이틀에 걸쳐 빠르게 호전되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발열이 지속되어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야외 활동시 풀밭 위에 눕는 행위를 삼가고, 작업 시에는 반드시 토시를 착용해야 한다”며, “귀가 후에는 겉옷은 물론 속옷과 양말까지 곧바로 세탁하고 샤워 등으로 몸을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산림 가꾸기 및 거리조성사업 등에서 츠츠가무시병 집단 발병 사례가 있다”며, “사업주는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사업장에 샤워 및 세척시설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츠츠가무시병’이란 ‘오리엔티아 츠츠가무시균(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주로 풀숲이나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감염된다.
잠복기는 보통 10~12일 정도로 발열, 발한, 두통 등의 감기증상과 구토, 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올여름 ‘비 없는 가마솥’ 무더위로 진드기 개체수가 증가, 경남지역에 츠츠가무시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농작물 수확과 산행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