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연구단체인 ‘국회지방살리기포럼’ 제6차 현장세미나가 6일 오후 거창군청 대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현장 세미나에는 포럼 대표인 이철우 의원(경북 김천)을 비롯하여 이병석 국회부의장(경북 포항), 이주영의원(경남 창원마산합포), 심학봉의원(경북 구미시갑), 박덕흠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 성완종의원(충남 서산태안) 등이 참석했다.
경상남도에서는 조진래 정무부지사와 김정권 경남발전연구원장, 이홍기 거창군수와 임창호 함양 군수가 참여해 행사를 축하했다.
이번 현장 세미나는 경상대 문태헌 교수가 ‘서부 경남의 현황 및 낙후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의 모색’ 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하고, 신성범 국회의원, 이우배 인제대 교수, 손은일 국제대 교수, 지현철 서부권개발본부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국회 지방살리기포럼 소속인 신성범 의원과 경남발전연구원이 공동 주관해 개최됐다.
발제에 나선 문태헌 교수(경상대)는 서부 경남 지역이 인구도 감소하고, 고령화율도 타시군 평균보다 높아지고 있고, 재정자립도도 떨어지는 등 낙후도가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각 부처에서 낙후 지역에 대해 개발 정책을 세워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나 파편적이고 하드웨어 중심으로 지원되고 있어 효과를 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으며 예산 지원 후 2~3년이 지나야 효과가 날 수 있으나 정권이 바뀌면서 예산 지원이 지연되는 등 사업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업 추진의 일관성을 위해서도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부 경남권의 자발적이고 자립적인 발전 능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신성범 국회의원은 노년층만 남아있고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서부 경남 지역의 활로가 무엇인가, 장기적인 미래 산업이 무엇인가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현재 서부경남 지역의 미래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항노화 생명 산업 구상은 새로운 서부 경남 권역 발전을 위한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실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리산 둘레길 개발 등 기존에 부정적이고 불리한 여건으로 여겨졌던 여건을 생산적이고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시도들이 많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지역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우배 인제대 교수는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가 지역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고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정책적인 일관성과 균형 발전 의지를 가지고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며 개별군의 역량으로 일을 추진하기 보다는 3개 군이 연계하여 협력하는 협의체 구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손은일 국제대 교수는 농어촌 지역 정책은 단순 생산보다는 가공, 유통, 관광 등과 접목한 6차 산업으로 가야만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도농간 소득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지현철 경남서부권개발본부장은 경남도 차원에서 서부권 개발본부를 처음으로 만들어 서부권 중심의 개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거창의 승강기밸리 산업 육성 기반 조성, 산청 한방제약산업단지 조성 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청중 토론에 나선 정주환 거창 문화원장님은 거창 지역에도 철도가 건립되어야만 미래환경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건의했고, 승강기 밸리에서 일하고 계신 김진호님은 거창 지역을 지나치게 농업 중심으로만 보지 말고 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요청했다.
버섯농사를 하는 거창의 박성출님은 농사가 갈수록 어려워져 경영비 부담과 인력확보 등의 어려움이 많다며 ‘배고픈 사람 밥부터 먹여달라’고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함양의 강재두 씨는 농촌 지역이 6차산업으로 연결되어 항노화 산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고, 산청의 전택용님은 산청읍이 지나치게 낙후되어 있다며 산청읍 발전을 위한 제약회사 유치 등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사회를 맡은 최해범 거창대 총장은 “오늘의 토론회가 서부권 개발에 대한 발전과 도약의 계기가 되고, 정부와 도차원에서 정책 입안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신성범 의원과 토론회 현장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제안들을 국회에 돌아가 입법 활동과 예산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하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