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의회(의장 조선제)는 제197회 정례회 회기 중 지난 5일~6일 두 차례에 걸쳐 집행부를 상대로 심도있는 군정 질문에 나섰다.

5일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선 안철우 의원은 “군의 에너지 자립도시 추진은 청정지역이라는 거창의 강점을 살려 자연을 훼손하는 사업은 지양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아울러 10월 말에 개최되는 한마당 축제는 “축제 기간이 가을 농사철인 바쁜 시기이고 또한 야간행사 때에는 날씨가 춥기 때문에 주민들의 참여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축제의 통합으로 인해 오히려 개별 축제의 고유한 성격은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집행부는 “에너지 자립도시 추진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거창군이 미래 친환경 도시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으며, “한마당축제는 주민불편이 없도록 10월 초 또는 중순으로 개최시기를 조정하고, 축제의 고유한 성격을 살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안 의원은 일본과의 현 국제정세 등을 고려하여 파리장서 운동의 발원지인 거창에서 ‘파리장서 운동’을 문화적 콘텐츠로 개발할 것과 ‘비석이 서 있는 거리’라는 뜻인 비선거리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비선거리의 복원과 주변 정비를, 거창 체육의 역사적인 기록을 위해 군, 민간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모아 체계적인 기록물을 보관할 수 있도록 체육역사관 설치를 제안했다.

 

두 번째 질문에 나선 이애숙 의원은 “집행부에서 매년 축제 간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같은 단체의 유사한 성격의 대회, 타 기관장배대회 등 예산의 중복성 지원 사례가 허다하여 예산 낭비가 심하다”고 지적하자, 이에 집행부는 “2008년 106개에 달하던 축제와 행사가 2013년 62건 등 양적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에 있으며, 예산 낭비요인 등 문제가 있다면 축제 통·폐합을 비롯한 개선방안을 찾아 고쳐 가겠다”고 답했다.

또, 사회적 약자인 아동학대 방지 대책과 관련 “가정폭력이나 아동에 대한 법적보호가 마련되고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나 이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근절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적 시스템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취약지역에 CCTV 108대가 설치되어 있고, 아동 지킴이단을 비롯한 4대악 근절을 위한 수호천사 등 경찰서, 교육지원청 등과 협조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정부의 에너지 절약시책은 군에서 관리하는 스포츠파크에서부터 솔선수범하여 군민의 자율 동참을 유도해 나갈 수 있도록 개선토록 하고, 2014년도부터 시행되는 도로명 주소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주민 홍보활동을 실시할 것”과 “직원 처우개선을 위해 여성들의 능력이 객관적 점수 외에 다른 분야에서 과소평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6일 질문자로 나선 조기원 의원은 가북-해인간 도로 개설이 지연되고 있음을 집중 추궁하며 “침체 되어 있는 가조온천의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우리군의 홍보를 위해 해인사를 찾는 전국적인 관광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달라”고 하고, 아울러 “거창군의 다양한 인구증가 시책에도 불구하고 거창의 인구는 감소하거나 답보 상태에 있는 실정임”을 지적 “인구 증가를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나 전반적인 지원정책을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

또, 조 부의장은 마리면사무소에서 장풍교까지 보행로 확보를 통해 주민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아름다운 마을 제7호로 선정된 황산마을을 가장 아름다운마을로 지속 관리하기 위한 대외적인 홍보방안과 지속적인 지원대책을 촉구했다.

 

월성계곡 일원 기반시설 확충과 관련해서는 “월성계곡 일원은 7~8월에는 연간 10만 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거창군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지만 차량주차, 쓰레기, 화장실 부족 등의 사태가 연례 행사처럼 반복되고 있어 피서객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위해 주정차 금지구역 지정을 제안하고 차량 소통을 위한 대책과 향후 청정한 월성계곡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을 요구했다.

 

강창남 의원은 군수 공약사업 실천과 관련해서 “거창실버레포츠 사업, 거창-김천국도 확장사업, 버스터미널 이전사업 등 민선5기 기간 중 마무리가 어려운 사업들에 대해서는 민선6기에서 추진하는데 물의가 없도록 차질없는 마무리”를 요구했다.

특히, 위천생태하천 조성사업 관련해서 “그동안 집행부와 환경단체 등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생태 사업이냐 환경파괴 사업이냐를 가지고, 신랄한 비판과 반대에 부딪혀 아직까지 그 추진 실적이 미미한 실정 임”을 지적하고, “난개발로 인한 반 생태적 하천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 접근과 사업의 근본적 문제점들을 재검토하여 시행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아울러, 창포원 단지 조성과 관련해서는 “280억여원을 투자하여 조성되는 사업으로 거창의 테마 관광을 대표할 수 있는 중심축으로서의 역할과 기대가 큰 만큼 총사업비의 25%에 해당하는 의존재원 확보와 55%에 해당하는 민자 유치의 어려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 및 대책을 요구하고, 계획변경에 대해서는 군민에게 상세히 밝혀 군민과 함께 소통하여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어, 25년째 운영 중인 박물관에 대해서는 “현재는 관람객이 거의 오지 않아 썰렁한 느낌마저 드는 등 박물관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면서, 박물관 운영의 새로운 방안 모색을 주문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이번 군정질문은 읍면 이장대표자 및 새마을 지도자 등 군민들이 방청을 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었으며, 군정 업무추진 시 군민의 소리가 생생히 반영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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