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중학교 고제분교장(교장 오세창)은 지난 23일 오후 교내 도서실에서 지역인사와 학부모들을 모시고 학교 전통 축제인 제12회 삼봉제를 개최했다.

1,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축제에서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함께 어우러져 교육공동체의 세 축이 균형을 이뤘다.

 

2시부터 시작된 축제의 1부를 여는 마당은 풍물이었다.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활동 시간에 꾸준히 연습한 영남사물놀이 합주의 경쾌하고 날렵한 가락이 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이어 진행된 영상제에서는 각 학년에서 촬영하고 편집한 영상물들이 보는 이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을 패러디한 1학년의 ‘레 스테어제라블’에서는 학생들의 연기와 노래 실력을 함께 볼 수 있었다.

 

2학년들의 영상 ‘되돌이표’는 인간이 자연에 가하는 만큼 되돌아오는 환경의 역습을 다루면서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학년 뮤직비디오 ‘우리 날다’는 꿈을 향해 날아오르는 학생들의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었다.

 

1부에 있었던 학부모 무대에서는 3학년 채식이와 하지현의 두 어머니가 기타를 연주하면서 ‘젊은 그대’와 ‘내 나이가 어때서’를 불러 학생들 못지않은 숨은 재주를 선보였다.

 

2부는 전 학년 8명으로 구성된 연주단이 모듬북을 연주하면서 시작되었다. 북이 만들어 내는 묵직한 소리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면서 축제는 점점 더 고조되어 갔다.

 

짬짬이 시간을 내어 교사들이 준비한 춤이 ‘날 봐 귀순’의 노래에 어우러져 선보였을 때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학부모, 교사 그리고 학생들은 아무런 주저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어 교육공동체의 세 축이 하나가 되는 의미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축제를 주도하여 준비한 김선영 학생회장은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동안 참 즐거웠다. 우리 학교의 축제는 하루가 아니라 준비하는 내내 열리고 있었다. 삼봉제를 위해 애써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축제의 주무교사인 박순옥 선생님은 “학생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교육활동 중 축제만한 것이 없다. 축제는 교육활동의 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소규모 학교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준비하는 축제 기간에 학생들의 숨은 잠재력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해마다 진화하는 학생들의 축제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학교축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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