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언론 시민단체인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거창지부(이하 언소주 거창지부)는 지난 6월 20일 거창지역언론인 임모 씨가 알선수재 등 혐의로 징역 1년, 추징금 7천만원을 선고 받은 것과 관련해 6월 25일 ‘거창 언론인들의 자성을 촉구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언소주 거창지부는 성명서에서 ‘인구 6만의 작은 도시 거창에서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언론인이 비리에 연루되어 형사처벌 받는 것은 군민으로서 부끄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도 특정 사업에 특정 언론인이 연루되어 있다는 풍문이 자자하다’고 주장하고 ‘언소주 거창지부는 지역 언론 감시활동을 철저히 하겠다고 천명’함과 아울러 ‘무엇보다 거창 지역 언론인들의 자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를 게재한다. 

◆ 성명서

“거창 언론인들의 자성을 촉구한다”

지난 6월 20일, 거창 언론인 임모씨가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에서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알선수재)죄로 징역 1년, 추징금 7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인구 6만 남짓한 거창에 언론인이 너무 많은 탓인지? 

인근 군에서는 들어보지도 못하는 언론인의 형사처벌이 우리 거창군에서는 잊을만하면 발생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때 부자(父子) 언론인이 함께 구속되는 진기록을 세우더니 이번에 또 7천만 원이나 되는 거금의 금전비리를 저질러 구속기소, 실형을 선고받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한민국의 언론행태를 걱정하고 감시하고자 창립된 우리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거창지부 회원들은 중앙 언론을 감시하고 비판하기에도 부족한 나머지 우리 지역의 언론인들의 부정비리도 막지 못한 점에 대하여 자괴감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많은 지역 언론인들이 열악한 조건에서도 오직 사회의 공기(公器)라는 자부심 하나로 본연의 역할을 할 때 몇몇 언론인들의 일탈, 불법 행위는 언론단체 회원으로서, 나아가 아닌 거창 군민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지난 지방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여 법의 심판을 받은 사례와 이번 알선수재죄로 처벌받은 언론인의 공통점은 언론이 권력을 견제하는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 권력이 되어 이권에 개입하는 행태를 보인 것이다. 

아울러, 지금도 거창 관가를 중심으로 떠도는 언론인의 이권개입설 문제도 그 행태가 이미 처벌받은 거창 언론인들의 행태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거창지부는 거창에서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시민단체들, 거창군민들과 함께 거창에 있는 언론이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 하는지? 언론이라는 권력도구를 이용하여 각종 이권사업에 부당하게 관여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철저하게 감시할 것을 천명한다. 

아울러, 거창군도 특정한 예산 집행이 마치 특정 언론인과 유착되어 있다는 풍문이 돌고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 성찰할 것을 촉구한다. 

무엇보다 거창 지역 언론인들의 자성을 촉구한다.

2024년 6월 25일

언론소비자주권행동 거창지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