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지역 내림 부각 전시 27명 참가, 부각 이야기 강연
▲역사 골든벨, ‘부각명인’ 4행시, 거리공연 등 행사 돋보여
‘세계인의 미래식품 우리의 전통부각’이라는 주제로 사단법인 백년커뮤니티가 주최한 ‘제2회 명인부각축제’가 11월 2일 거창군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복합교육관에서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우리나라의 전통 먹거리 중 하나로 각 지역 내림음식 부각을 매년 대회를 통해서 보존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각’이란 순수 우리말로 다양한 재료에 찹쌀풀을 바른 후 말려 기름에 튀긴 음식이다.
고서적에는 수라상 12첩 중 10번째 찬으로 기록되어 있는 우리나라 전통식품으로 폭 넓은 부각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마련된 행사이다.
전통부각의 계승,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하여 지난 2004년 농림축산식품부는 오희숙 부각 명인(경남 거창)을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25호로 지정하면서 전통부각 대중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금은 반찬에서 스낵으로 탈바꿈하여 미국·중국·유럽 등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사단법인 백년커뮤니티 윤형묵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 전통부각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비건식품의 대표적인 식품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수출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거창을 세계적인 비건식품의 고장으로 홍보해 나가겠다”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부각의 역사와 옛 도구 등 과거부터 현재까지 전통부각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축제였다.
이야기 농업연구소 안병권 소장은 가문 대대로 전승되어온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낸 ‘전통부각. 이야기 옷을 입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대한민국 전통식품명인 제25호 오희숙 명인은 “부모님과 함께하는 부각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부각을 만들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 골든벨은 80여명이 참가하여 열띤 경합을 벌여 최종 승리자에게 순금 열쇠가 수여됐다.
부각명인 4행시 또한 참신한 아이디어가 제출되어 즐거움을 더했으며, 마당에서는 길거리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를 돋우었다.
㈜하늘바이오 농업회사법인 윤효미 대표(오희숙 명인 부각 전수자)는 “강한 자가 살아남은 게 아니라 변화에 순응하는 자가 살아남은 세상"이라며, "부각 산업혁명 1세대가 밥 반찬이라면, 2세대가 스낵이며, 3세대는 식사와 스낵의 융합의 시대로 전통부각의 세계시장은 무한하며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단법인 백년커뮤니티는 지역문화의 개발연구, 조사 및 문화 진흥과 교육활동을 목적으로 지난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 비영리법인으로 설립됐다.

(위 사진설명) 오희숙 부각 명인이 국산 김과 거창지역 농산물 (연근, 고추, 우엉 등)을 이용해 만든 거창 대표 식품 전통부각과 제철 다이닝 레스토랑 ‘가치’가 전통부각으로 만든 퓨전 음식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