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귀농학교는 거창지역 아동센터와 거창군농민회의 추천을 받아 청소년 10명을 대상으로 3박 4일간(2월 23일~26일) 제주도 일원을 여행하는 ‘거창귀농학교 청소년농부 한라산 오름’을 개최했다.

이번 한라산 오름 행사는 학업 뿐 아니라 부모님의 농사일을 성실히 도우며 장차 대한민국의 농업을 이끌어갈 농부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진 청소년 농부들에게 자긍심을 키워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 마라도 주위의 잠수함과 유람선을 타며 드넓은 바다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았고, 다음날 설원의 한라산을 오르며 자신의 꿈에 대한 청사진을 다시금 되새겼다.

 

아울러 거창사건과 함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의 대표적인 사건인 제주4.3사건을 돌아보는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우리민족 현대사의 비극과 아픔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통일의 절실함을 일깨웠다.

 

일정을 마친 저녁 시간에는 우리 지구가 앓고 있는 생태와 환경문제 그리고 슬로푸드와 토종종자에 대한 영상물을 보았다.

이후 자연스럽게 귀농학교 선생님들과 현재 한국의 농업을 진단하고 시대가 필요로 하는 농부상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 마지말 날인 26일은 김상오 제주시장이 거창지역 청소년들을 맞아 환영해 주었다.

 

김 시장은 점심을 같이하며 자신의 청소년시기 어려웠던 농촌 이야기와 농협에 근무하면서 느꼈던 한국농업 이야기 등을 들려주면서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제주시장을 비롯, 엣센푸드, 안의한의원, 땀내기농원, 권문상법률사무소에서 후원을 해 줬다.

 

행사를 주최한 거창귀농학교는 (사)생명두레문화교육원(원장 한대수) 부설로 거창군 고제면 폐(廢)쌍봉초등학교를 활용해 2008년에 시작했으며, 현재 이 학교를 통해 2014년 현재까지 거창지역만 약 50세대 120명가량이 귀농귀촌정착했다.

 

거창귀농학교는 현장노작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지며, 전국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매년 봄, 가을 학기와 1년 사계절 특목반으로 꾸려간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