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 4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새누리당 후보 공천 신청 접수가 15일 마감된 가운데 거창지역 군의원 가 선거구에 여성후보가 홍일점으로 공천을 신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성후보가 지역구에서 공천을 신청한 것은 거창군 지방선거 사상 최초로, 새역사를 기록할 지 주목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거창읍 월천초등학교 총동창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표주숙 씨(47).

 

표 씨는 지난 2004년 거창군수선거, 2010년 거창도의원 1선거구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뜻을 이루지 못한 이태헌(레드페이스 거창점 대표) 씨의 부인으로, 공천신청이 너무 갑작스런 일이어서 새누리당의 여성의 지방정치 참여를 유도한다는 당 방침으로 볼 때 공천으로 이어질지 결과가 주목된다.

 

거창군의원 가 선거구의 경우 정원 3명으로, 새누리당에서 3명의 후보를 공천하는데, 이 지역구에서는 최광열 전 거창읍장, 마창갑 전 대평리 이장, 최정환 거창군등산연합회장 등 3명의 공천신청이 예상돼 공천경쟁이 없을 듯 하다 여성후보 등장으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표주숙 씨는 거창읍 월천(동변리)출신으로, 월천초등학교, 혜성여중, 거창여고, 도립거창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사회활동도 활발해 현재 월천초등학교 총 동문회 부회장, 국제봉사단체인 아림로타리클럽 회장, 거창군통합체육회 볼링협회장, 창원지검 거창지청 시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이며, 재향군인회 거창읍 여성회 창립회장, 교원능력평가 관리위원, 거창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소명부인회 회장, 국제로타리 3590지구 총재실 기획위원을 역임했다.

 

적극적인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자원봉사 기본과정을 수료 후, 지난 2012년 말 기준 자원봉사 공인누적 400시간을 돌파했으며, 재향군인회 여성회 창립공로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향군 공로휘장을 받기도 했다.

표 씨의 공천신청의 변 전문을 게재한다.

 

◆묵묵히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하는 일에 수십 년째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거창군민대상’을 수상한 친정 아버지(표계수/서부경남발전협의회 거창군지회장)의 모습을 어릴적부터 보아오면서 나눔과 봉사의 기쁨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면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국제신문 편집국 소속 기자로 근무하던 남편과 결혼 후, 2004년 남편이 30대 후반의 나이에 지방정치에 뜻을 두고 언론사를 사직하고 민선 기초자치단체장과 도의원 선거에 잇따라 출마해 낙선하는 아픔을 함께 겪어면서 선거 민심과 현실정치의 냉혹함도 남편과 함께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남편 선거의 실패를 통해 “대중을 상대로 하는 정치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가슴으로 해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남편은 본인의 성격이나 스타일이 천성적으로 현실정치에는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고 이제는 가족과 가정만을 위해 살아가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와 저와 함께 8년째 아웃도어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틈틈이 대학 시간강사 등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 남편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보아왔기에 정치에는 관심을 가질 처지가 아니었고, 더구나 여성의 입장에서 더더욱 그러하였습니다.

 

2004년 당시 남편의 선거운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시작한 의도있는 순수치 못한 봉사활동이 어느 듯 세월이 흐르면서 언제부터인가는 저 스스로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목적과 대가를 바라지 않는 봉사활동과 사회 활동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나 자신이 가진 보잘 것 없는 하찮은 부분일지라도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과정에서 기쁨을 느끼게 되면서 봉사의 열정이 만들어져 갔고 어느새 봉사와 사회참여의 희열이 중독화 된 것 같습니다.

 

뒤돌아 보면, 한 남자의 아내로서의 역할과 내조에 크게 부끄럽지 않게 다해왔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장녀와 해군대위로 군복무중인 큰아들, 고3 재학중인 막내 등 2남1녀를 둔 자녀의 어머니로서 살펴보아도 나름 가정주부로서의 소임은 충실히 다해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선거 분위기가 조성되어 가고 있는 최근까지도 저를 비롯한 저의 가족 누구도 선거 출마에 꿈을 꾸어본 적이 없다는 게 저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사회 봉사활동을 함께 해오고 있는 주변의 많은 지인들께서 “지금까지 보다 더 큰 봉사를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여성의 지방정치 진출을 적극 권장하고 분위기인데”라며 고마운 말씀들은 있었지만, 과거 남편의 잇단 선거실패를 뼈저리게 실감했고, “여자의 위치는 항상 가정에 있어야 한다”는 친정아버지의 완강하신 반대 등으로 엄두조차 낼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7년 전 남편에 도움이 되려고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에 입당하였고, 정치에 뜻을 두지 않았지만 매월 꼬박꼬박 정기적으로 당비도 납부해오면서 새누리 당적을 유지해온 탓으로 부족함이 많은데도 주변 당원동지들의 고맙고 격려어린 추천에 힘입어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고민 끝에 결심을 세워 이렇게 당 공천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