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전원학교인 주상초등학교(교장 염석일)는 25일 전교생과 교사들 간 자매결연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8년째 진행되고 있는 이번 결연식은 ‘콩과 콩깍지’ 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콩과 콩깍지”는 콩을 사랑으로 껴안아 따가운 햇살과 비바람을 막아 보듬어주는 부모로서의 역할을 하는 콩깍지와 그 속에서 나날이 자라고 커가는 콩과 같은 친밀함을 통해 학교생활의 의미를 부여한 것.
학생들이 내 콩깍지가 누구일까를 궁금해 하며 콩깍지가 적힌 종이를 뽑아 “제 콩깍지는 ○○○ 선생님이십니다” 라고 읽을 때마다 여기저기서 환호의 소리가 들렸고, 교사들도 자신의 콩이 되는 학생들과 기쁨의 포옹과 악수를 나누고 작은 의미의 콩사탕을 건네며 콩깍지로서의 마음을 다졌다. 4학년의 한 학생은 “우리가 직접 콩깍지 선생님을 고르게 되어 더욱 설렜다”고 했고, 염석일 교장은 “결연식을 통해 맺은 콩과 콩깍지의 관계가 한 해 동안 잘 영글어 갈 수 있도록 서로 간에 많은 만남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사와 학생들은 우리 학교만 가지고 있는 콩&콩깍지 주제가를 ♬ 콩콩콩 우리 콩깍지 사랑의 주상콩깍지~♫ 부르며 더욱 주상을 아름답게 가꿔가자고 다짐했다. 이 학교는 매주 월요일엔 담임선생님, 금요일엔 콩깍지 선생님과 주상세뚜리에서 점심을 먹으며 마음을 터 놓는 대화를 통해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자신들의 꿈을 가꿔 가게 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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