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경찰서(서장 김영일)는 착한 신고자 5명을 선발, 4일 오전 경찰서장실에서 감사장과 부상을 수여하고 신고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감사장을 받은 신고자는 도심 노상에서 변태행위를 하는 사람을 추격하면서 도주경로를 신고하는 방범으로 검거케 한 정 모(16) 여고생을 비롯, 부모를 잃은 5세 아동을 발견해 보호하면서 신고한 김상곤 씨, 이륜차를 충격하고 현장조치없어 도주하는 차량을 추격, 신고해 검거에 도움을 준 안 모씨, 집을 나와 도로를 헤메는 치매노인을 보호하면서 신고한 임영오씨, 도로 한 가운데 차량을 세워 둔 음주운전자를 신고하여 사고 예방한 이현효 씨 등이다.
이 자리에서 거창경찰서장은 “허위신고로 인해 진짜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 받지 못하는 나쁜 경우와 달리 이런 착한 신고는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구하는 것이므로 격려가 마땅하고, 경찰로서는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수상자 정 양은 “처음 볼 때는 당황했으나 나쁜 행위하는 사람은 꼭 잡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따라가면서 신고하게 됐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놀랍다”라며, 당시 전혀 겁나지 않았다는 소감으로 경찰서장 등 주변 경찰관을 놀라게 했다.
또, 신고자 김상곤 씨는 “아이가 길에서 울고 있어 사고 위험이 있고, 혹시나 싶어 물어보니까 부모를 잃었다고 해 신고하게 됐다. 귀찮을 것이라고 생각한 나의 작은 신고가 아이를 부모 품에 돌아가게 해서 참 뿌듯하다”고 말했다.
수상자 임영오 씨는 “거창경찰의 이런 노력을 미처 몰랐다. 지역사회를 위해서라도 우리 군민들이 앞장을 서는게 맞는 것 같다”며, 지역 치안에 대한 협조를 다졌다.
한편, 착한신고 포상제도는 지난해부터 거창경찰서에서 전국 최초로 추진해오고 있는 제도로, 월별 112신고를 분석해 인명, 재산보호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는 착한 신고자를 선정, 심사 후 선발된 신고자에게 경찰서장 감사장과 부상을 전달하고 있다.
거창경찰서의 이 시책은 최근 주민들의 호응은 물론 타 경찰서에서도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