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거동이 불편한 어느 장애인(○○면, 한00/53세)이 거창군 동부행복나르미센터 사무실을 방문했다.
그의 손에는 절절한 사연의 소망편지가 들려 있었다. 힘들게 적힌 글씨가 빽빽한 이 편지에는 집안의 고된 사연이 적혀 있었지만 단순하고 소박한 사연이었다.
그 사연은 18년째 사용하고 있는 냉장고가 고장이 나서 생활하는 데 불편이 많다는 것이었다.
집안 형편상 냉장고를 교체할 여건은 못 되고 이제 슬슬 기온이 오르는 더운 여름이 다가오니 음식물이 상해 가족들이 식중독에 걸리까봐 걱정이 된다는 내용이다.
이 소망편지 사연을 접한 거창군 동부행복나르미센터에서는 즉시 이 가정을 방문해 생활실태 및 냉장고 상태를 점검했다.
소망편지의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기관 및 후원자를 찾던 중 거창군 사회복지협의회 ‘좋은 이웃들’과 연결이 됐다.
센터를 통해 장애인가정의 절실한 소망편지 사연을 들은 ‘좋은 이웃들’은 지난 8일 오후 이 가구를 직접 방문해서 사랑의 푸드 선물세트와 함께 냉장고(81만원)를 지원해 주고 말벗도 되어 주었다.
더불어, 거창군 자립지원직업상담사도 동행방문하여 지적 3급인 자녀가 차후 직업을 가지고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했다.
이날 지원을 받은 장애인부부는 평소 장애와 생활고로 힘이 들었는데 혹시나 하고 적은 소망편지가 이렇게 빨리 이뤄지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동부행복나르미센터는 앞으로도 이 장애인가구가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각 기관·단체 및 후원자와 연계를 통해 건강관리, 치과진료, 열악한 주거환경개선, 자활사업 참여 등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계획이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