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문화원 정주환 원장 이임식과 이종천 원장 취임식이 24일 오전 거창문화원 상살미홀에서 내빈과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피해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하는 뜻에서 당초 계획됐던 식전공연은 생략하고, 축하화환 등도 받지 않는다고 사전에 알렸으며, 국민의례, 내빈소개, 이임원장 공적소개, 감사패 및 공로패 전달, 이임사, 문화원 기 전달, 취임원장 약력 및 경력소개, 취임사, 축사, 신임임원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16대 거창문화원 원장으로 취임한 이종천 원장의 취임사 전문을 게재한다.

 

취 임 사

 

먼저 불의의 변을 당한 세월호 침몰 희생자의 명복을 빕니다.

존경하는 문화원 가족 여러분!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따뜻한 격려와 지도를 아끼지 않으신 회원여러분에게 먼저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공사간 바쁘심을 무릅쓰고 자리를 빛내주신 구인모 군수권한대행님과 도의원 군의원님을 비롯한 관내 기관단체장님 감사합니다.

 

특히, 멀리서 찾아주신 경상남도문화원연합회 이수영 회장님을 비롯한 시·군문화원장님, 그리고 유금열 경상남도 행정동우회장님과 박평규 거창회장님, 그리고 전국그라운드골프연합회 한기인 회장님과 경남그라운드골프연합회 최일성 회장님을 비롯한 동호회 회원여러분, 너무나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의 초중고등 동창회 회원님, 무심회 회원장님, 반딧불회 회원님, 거창법원 조정위원회 회원님, 그리고 원근에서 찾아주신 친구 일가친척 여러분과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문화원 가족과 내빈여러분!

오늘 이 자리는 저에게는 더 바랄 수 없는 영광의 자리이기도 합니다마는, 그보다도 지난 8년간 우리 문화원에 크나큰 업적을 남기시고 이임하시는 정주환 원장님의 공적을 치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불의의 변을 당한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회원여러분!

오늘날 문화는 행복의 필수요건으로서 나날이 그 중요성을 더해하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 나라와, 지방마다 문화가 융성하였을 때는 백성들이 행복하였다는 사실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듯이 문화는 인간생활에서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1958년에 설립된 우리 거창문화원은 거창의 역사를 바탕으로 역대 여러 원장님을 비롯한 회원들의 정성으로, 오늘까지 지방문화의 맥을 이어오면서, 지난해에는‘대한민국 문화원상 지역문화 창달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새로운 시대의, 지역문화 창달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원장의 역할이 중요함을 생각하니, 절로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문화원에는 문화를 사랑하는 800여 회원이 같이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든든하기도 합니다.

저는 지난 8년간 우리원에 부원장으로 있으면서 우리 회원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소질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문화원이 가야할 방향과 할 일들이 무엇인가를 잘 들어 왔습니다.

제가 그동안 우리 문화원에서 얻은 경험과, 지난 공직생활에서 배운 경력을 바탕으로 우리 문화원이 끊임없이 발전되도록 회원님들의 중지를 모아, 앞으로 군민의 문화의식과, 삶의 질을 높여, 군민이 행복을 찾는 문화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첫째로,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적 전통문화를 찾아 보급하겠습니다.

우리 지역 곳곳에 남아 있는 문화유적이나 거창의 역사와 민속 등 전통문화를 비롯하여 역사적 인물들을 재조명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여 거창군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문화원이 군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손색없이 운영되도록 하겠습니다.

‘행복 거창 아카데미’등 문화강좌를 다양하게 운영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를 강화하여, 군민에게 문화정보를 제공하고, 문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문화의 중심센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문화원은 군민에게 봉사하며 군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지역적 특성에 맞는 문화를 계발·전승하고 군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전국문화원을 찾아 우수사례들에 대한 벤치마킹을 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 문화발전의 구심체 역할을 한층 강화하도록 적극적인 회원 참여의 기회를 확대하여, 문화원 운영이 활성화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을 추진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회원들의 강인한 저력과 지혜가 모여진다면 무엇이던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원은 회원 모두가 주인입니다. 문화원을 내 집처럼 언제나 부담 없이 찾아와 이를 활용하는 문화원을 만들어, 미래를 위한 새로운 문화를 가꾸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변함없는 협조를 바랍니다.

 

아무튼 이 자리를 빛내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를 드리면서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 드리며 취임사에 가름코자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거창문화원장 이종천

 

한편, 거창문화원은 지난 4월 18일 원장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후보 간 양보로 이종천 원장 단독으로 등록, 사실상 추대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종천 신임 원장은 33년간 공직에 투신, 거창군청 기획감사실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했으며, 국제봉사단체인 거창로타리클럽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거창군협의회장, 지방행정동우회 거창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창원지법 거창지원 민사·가사 조정위원, 재단법인 농서장학회 이사, 경남그라운드 골프연합회 부회장, 거창문화원 부원장으로 활동해 왔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