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오후 7시 25분께 거창군 남하면 둔마리 88고속도로 살피제 내리막길에서 1차 사고로 정차중인 승용차를 뒤따르던 25t 트레일러(운전자 강 모씨. 50)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화재가 발생해 불에 타 전소됐고, 승용차 운전자 김대경(51.거창읍 거주. 함양군 안의치과원장)씨는 중상을 입고, 동승했던 김헌범(50) 창원지법 거창지원장과 해인사 대장경보존국장 성안(49) 스님(속명 임득준)이 그 자리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가조방면에서 거창읍 쪽으로 향하던 폭스바겐 피아톤 승용차가 내리막 커브길을 운행 중 빗길에 미끌어져 정차해 있는 것을 뒤따르던 트레일러가 미쳐 제동치 못해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승용차 운전자 김 씨는 사고당시 차량밖으로 나와 있어 참변을 면했으나 중상을 입고 서경병원에서 부산대학병원으로 재후송됐으며, 김 지원장과 성안스님 시신은 거창 서경병원 영안실에 안치중이다.
성안 스님은 지난 2010년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을 맡아 대장경판 보존 및 관리에 애써왔으며, 특히 지난 2011년과 2013년 해인사에서 열린 ‘대장경 천년세계문화축전’을 통해 대장경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성안 스님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5월 1일 해인사 연화대에서 엄수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지원장은 경북 구미 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6기로 부산지법, 부산고법, 울산지법 등을 거쳐 2013년 2월 거창지원장으로 부임했다.
가족으로 민주당 대변인을 지낸 부인 전현희(51·변호사.제18대 국회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씨와 1남을 두고 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