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수 여론경선에 참여했던 양동인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탈락되자 7일 오전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양 예비후보는 “거창군수 후보 선정을 위한 여론경선의 유효여부를 당내에서 다투는 것 보다 유권자에개 직접 호소하고 그 결과를 증명키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며, “기자회견 후 곧바로 새누리당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양 예비후보의 기자회견문 전문을 게재한다.

(이 내용은 군민들에게 상세한 내용을 제공키 위해 게재하는 것으로, 거창인터넷뉴스원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거창군민 여러분

거창군수 예비후보 양동인 인사 올립니다.

우선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영령들께 고개숙여 사죄 드립니다.

거창군수 예비후보자로서, 참사가 있었어도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었던 무력감에서 드리는 부끄러운 고백입니다.

아울러 유가족 여러분들의 형언할 수 없는 아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거창군민 여러분.

저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새누리당에 공천신청을 하기 전, 주위에서 “공천대상은 이미 다 선정해 놓고 다른 후보들은 들러리 세우는 것에 불과하다”고 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강력하게 권고하였으나, 저는 새누리당의 상향식공천이란 빛깔 좋은 사탕발림에 저의 한심한 정치적 순수함이 가세하여 한번 믿어보자는 생각으로 공천경쟁을 했지만 “역시 그렇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말았습니다.

 

거창의 유권자 여러분

이번 새누리당 경선은 완전한 부정경선입니다.

여론조사시 군청, 면사무소 등의 공무원들을 산불감시라는 이름으로 비상대기시키고 관공서에 집중적으로 수십통씩 쏟아져 들어온 여론조사에 공무원들이 응답하게 하여 관권선거가 공공연하게 자행되었습니다.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어떤 간 큰 공무원이 현직 군수외 다른 사람을 지지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또, 1인당 많게는 5-6회의 여론조사가 이루어져 1인1표의 원칙이 완전히 무시된 사례 역시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도의원 경선의 경우 타 선거구 유권자를 조사하는 등 군민의 진정한 여론이 왜곡될 수 밖에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자행되어 21세기 대한민국의 선거라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어려운 경선이었습니다.

 

저는 이런 경선의 유효 여부를 가리기 위해 법적 투쟁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투쟁을 하려면 당원신분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절박하게 다가온 본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뺏길 수 있다고 생각됐고, 그렇다면 투쟁보다는 본선거에서 군민들께 직접 심판을 받아 당선되는 길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거창군민 여러분

저는“군정은 청렴하고 깨끗해야 하고, 이번 선거에서 거창군수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군민 모두의 여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경선 결과 나온 수치가 진정한 군민 여론이라면 저의 이번 무소속 출마는 아무 의미도 없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거창의 유권자 여러분.

이번 6.4지방선거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입니다.

눈 뻔히 뜨고 있는 유권자의 코를 베어가는 이런 새누리당의 경선,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하여 유권자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끼도록 해 줍시다.

 

저는 이번 경선에서 졌지만 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양 속담에 “마지막으로 웃는 자가 가장 길게 웃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유권자 여러분의 냉엄하고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습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이 찬란한 5월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더 없이 쓸쓸하게 느껴지는 요즈음입니다.

환절기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 5. 7

 

거창군수 예비후보 양동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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