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가조익천고등학교(교장 최재만)는 15일 제62회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과 제자가 서로 공경하는 특별한 행사를 가져 ‘스승의 날’ 의미를 되새겼다.
전 국민이 ‘세월호 참사’로 슬픔과 아픔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기념식을 갖기보다 소중한 제자들과 선생님들이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들과 아픔을 함께하는 엄숙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스승의 날 취지에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여 어느 해보다 경건하고 조용한 스승의 날을 보내게 된 것.
특히 스승에게 감사와 존경을 담은 행사를 갖기 위해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발을 직접 씻어 주는 세족식(洗足式)을 가져 교사와 제자들이 서로 섬기는 자세를 보여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과 수단인 교육에서 스승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도 가르치는 것이 현대적인 의미의 스승이라고 할 것이다.
사회 일각에서 ‘선생은 있으나 스승은 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교사들은 지금 이 시간도 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제자들이 바람직한 인간성을 형성하여 보다 행복하고 가치가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기에 더 나은 사회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할 것이다.
특히, 가조익천고에서 스승의 날에 거행한 세족식(洗足式)의 기원은 예수가 최후의 만찬이 있던 밤에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었다는 성서 속의 기사를 본뜬 것으로, 스승이 제자를 섬기는 자세를 견지하였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그 의미의 중요성이 있다고 하겠다.
아울러, 스승과 제자간의 프리허그(Free Hug) 시간을 마련하여 포옹을 통해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고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고자 하였다.
학생들은 “세족식(洗足式)과 프리허그를 통하여 선생님들과 마음으로 하나가 되는 감동의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가조익천고등학교는 오늘의 세족식(洗足式)을 계기로 더욱 건전하고 바람직한 면학분위기와 교육풍토를 조성키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했으며, 사제간 모두 힘을 합해 학교의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