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창남초등학교(교장 신계성)는 지난 21일~28일 까지 원화전시회를 개최했다.
책 속 그림을 그대로 옮겨놓은 『바리공주』, 『단물고개』 원화 12점을 전시한 이번 행사는, 아동들의 독서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 전통색인 오방색(청색, 백색, 적색, 흑색, 황색)을 사용하여 풍부한 색감을 자랑하는 『바리공주』는, 신화 속에 등장하는 여성 인물인 ‘바리공주’를 다루고 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바리공주의 슬픔, 분노, 기쁨과 같은 감정의 변화를 얼굴 표정 변화로 표현함으로써 이야기의 흐름 파악이 용이하여 글보다는 그림으로 봐도 좋은 책이다.
수묵화 기법을 사용하여 출간된 『단물고개』는, 욕심이 지나치면 벌을 받는다는 우리나라 전래동화가 대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권선징악을 얘기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지극히 한국스러움을 담뿍 담고 있는 그림책이다.
원화전시회를 처음으로 접한 아동들은 전시 첫 날에는 눈 여겨 보지 않고 지나갔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3학년 여자아이들은 오방색을 사용하여 채색한 바리공주의 흩날리는 머릿결 그림과 눈물 흘리는 화려한 그림을 보며 그림 앞을 떠날 줄 몰랐다.
이번 원화전시회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직원에게도 마음에 여운이 남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신계성 교장은 “사서선생님이 일일이 원화를 비닐로 포장하고 우드락에 붙인 후 전체를 또 비닐로 포장하여 정성을 들인 만큼 창남초 아이들의 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