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주상면(면장 박광용)은 배움의 기회를 놓치고 평생 문맹으로 살아오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등 19명을 대상으로 ‘한글교실’ 을 운영키로 하고 지난 11일 입학식을 가졌다.

주상면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간 ‘한글교실’ 수강생을 모집한 결과 19명이 신청했으며, 대부분 60~70대 노인으로 6ㆍ25전쟁과 경제난 등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이라고 밝혔다.

 

한글교실은 문해교육 1단계 과정(초1~2학년 수준)으로, 3월부터 1주에 2번(월, 수), 1일 2시간 운영한다.

 

한글교실 입학식에 참석한 박광용 주상면장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들께 공책과 연필, 손가방을 선물로 전달하고, 인사말을 통해 “많은 연세에 공부하기는 늦었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이 가장 빠른 시기”라며 격려했다.

 

이날 입학한 박 모 할머니는 “글도 모르고 그냥 늙어가나 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 너무 감사하다”며, “한글을 열심히 배워 면장님께 편지도 쓰겠다”고 기뻐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