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거창실버연극제가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하고 13일 폐막됐다.

이번 실버연극제는 실버세대가 직접 무대를 꾸미고 연기를 하는 등 공연의 주체가 되어 예술 활동에 참가하는 전국 규모의 실버연극 페스티벌로 올해는 전국 각지의 10개 실버극단이 참여해 그들의 끼와 열정을 발산했다.

           (무대지기-부안예술회관의 '피고지고' 공연장면)  

각 극단이 기량을 겨룬 결과 ‘무대지기-부안예술회관’의 <피고지고>가 대상 수상과 함께 연기대상, 연출상, 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금상은 ‘청원군 노인복지관’의 <경로당 전화사건>이, 은상은 ‘찾아가는 연희극단 너영나영’의 <그때 그 이야기: 내 보물>이 수상했다.

 

동상에는 ‘실버벨노인복지관’의 <신춘향전>과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의 <서시>, 그리고 ‘청노연극단’의 <배비장전>이 공동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피고지고>는 노쇠해지면서 자식들과 거리가 멀어지게 되고 스스로가 자식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시골마을로 이사 간 노부부에게 일어나는 일을 다룬 내용의 연극이다.

 

특히 이 작품은 현대의 노인세대가 겪고 느끼는 노년의 이야기에 집중하여 서사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심사위원들은 “잘 짜인 연극이었다. 현대에 전통적 가족관의 해체로 붕괴되어가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되새긴다는 점이 좋았다. 또한 배우 한 명 한 명의 존재감이 분명하면서도 넘치지 않고 조화를 이룬 점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심사위원단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단순한 연기지도의 차원이 아닌 실버연극의 참된 모습을 향한 고민들이 필요하겠으며 우리 모두의 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총평을 남겼다.

 

한편, 예산 부족으로 인하여 셔틀버스 운행이 불가해져 연극관람을 희망하는 실버관객동원에 어려움을 겪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단체상 △대상=무대지기-부안예술회관 <피고지고> △금상=청원군 노인복지관 <경로당 전화사건> △은상=찾아가는 연희극단 ‘너영나영’ <그때 그 이야기: 내 보물> △동상=실버벨노인복지관 <신춘향전>,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 <서시>, 청노연극단 <배비장전>

 

◆개인상 △남자연기대상=무대지기-부안예술회관 (김형일) △여자연기대상=청원군 노인복지관 (황경희) △연출상=무대지기-부안예술회관 (김정숙) △지도자상=청노연극단 (민병인) △연기상 =무대지기-부안예술회관 (이요순), 청노연극단 (윤우원), 부산동구노인복지관 (유영희), 부천시오정노인복지관 (이수자), 보은군 노인·장애인복지관 (최옥분), 실버벨노인복지관 (윤희자), 청원군 노인복지관 (유규종), 찾아가는 연희극단 ‘너영나영’ (길화자), 대구동구노인종합복지관 극단‘심’ (손민정), 울산실버극단 ‘한마음’ (이현자).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