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지역 최초 의료기관인 자생의원 복원을 위한 ‘거창근대 의료박물관 조성사업’이 구체화 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지난 12일 군청 상황실에서 거창근대 의료박물관 조성사업을 위한 자문위원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거창지역 최초 의료기관으로서 근대의술의 산 물증인 ‘자생의원’의 원형복원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날 전문 자문단을 구성하고 위촉장 수여 및 자문회의를 가졌다.

 

자문위원은 서울의대 의학역사문화원 자문위원 안창모 교수(경기대), 이유직 교수(부산대) 등이다.

 

군은 자생의원을 근대의료박물관으로 등록하고 근대문화재로 지정받는 것을 목표로, 설계 및 시공 등 사업추진 전반에 대해 성공적인 조성․운영을 위한 노하우와 콘텐츠를 자문받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문위원들은 “자생의원은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으며, 건물전체 구조나 부속건물(입원실 등)의 배치가 흥미롭고, 접근성 등 모든 면에서 아주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문화공간으로 잘 조성하면 주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군은 자생의원 본관동을 의료시설 역사자료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주택동은 주거 기능을 담은 지역생활사 전시관으로, 병동은 입원실 재현 공간과 커뮤니티 시설로 재구성함과 동시에 시간의 흔적을 존중하여 현재 모습에 대한 변형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이 사업을 위해 군은 지난해 4월 서울대학교 병원과 ‘근대의료박물관 조성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2월 본관동 설계는 완료됐으며, 입원동 설계까지 완료되면 올 하반기에 착공해 12월 리모델링을 완료, 내년 초 개관할 예정이다.

 

한편 자생의원 고(故)성수현 원장은 거창 최초로 근대의료기관을 세워 일생동안 의술로 지역주민들의 건강파수꾼 역할을 해 왔으며, 자녀들도 의료인으로 키워 서울대학 병원장을 지낸 성상철 박사 등 전형적인 의료가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생의원이 근대의료박물관으로 조성될 경우 인근 거창희망창조발전소와 더불어 창조거리에 활력을 더하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