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창원시 CJ헬로비전 가야방송에서 거창의 문해학습자 2명을 주인공으로 한 ‘라디오 스타 경남FM’ 촬영이 진행됐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추옥조(77), 신금순(74) 두 어르신은 거창읍 죽동마을 문해교실에서 100여 시간 이상 한글과 수학 공부를 해 오신 분들로, 약 2시간 이어진 촬영에서 일일 라디오 DJ가 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어려운 시절 가족들 뒷바라지에 전념하느라 자신들의 배움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제라도 글과 숫자를 배워 내 이름 석 자를 알고 사랑하는 자식들의 편지를 읽게 된 기쁨이 얼마나 큰가를 이야기로 풀었다.
자리를 함께한 군청의 관계자는 “멋진 기회로 우리네 평범한 어머니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우리들 모두의 삶을 뒷받침 해주셨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경남 문해교육의 거점지인 거창을 더없이 아름답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한글 공부를 함께하는 이들과 가족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 녹화를 끝으로 촬영은 끝나고 처음이라 낯설지만 즐거운 경험에 어르신들은 들떠 흥분된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촬영은 경남 전역에 방영될 예정으로, CJ헬로비전 가입자들은 채널 4번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며, 정확한 방송 일자는 현재 조정 중에 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