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가조면 녹동마을 앙구정(仰句亭) 준공식 및 고유제가 지난 28일 연참계원(聯塹契員), 정참봉 문중, 마을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연참계(聯塹契)는 조산 말 유학자이자 항일운동가였던 구재 정재성 선생 문하에서 동문수학한 제자 36명이 은사를 기리고자 1915년에 창계했다.

 

연참계원의 기금으로 지어진 앙구정은 지난해 4월 착공, 2개월여 공사 끝에 이날 준공됐다.

인근에 구재 정재성 사적비와 연참계원 록명비(錄名碑)가 있으며, 거창군의 800만원 지원으로 수목식재 및 벤치설치 등 쉼터가 조성돼 있다.

 

고유제가 봉행된 뒤 구재 정재성 선생 후학 모임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설립된 ‘군불 문화 복지 재단(대표:정흥식)’은 아림1004운동기금(100만원), 가조중학교 장학기금(200만원), 가조면 발전기금(100만원), 연참계 자녀 장학금기금(200만원) 등 총 600만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향후 홀몸노인 및 불우아동지원, 장학사업 등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홍기 군수는 “오늘은 지역의 큰 어르신이자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구재 정재성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후손들이 모인 의미있는 날이며, 앙구정 준공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정흥식 대표는 “정각건립과 고유제를 위해 수고하신 계원 선·후배님들과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신 이홍수 군수님, 김삼수 면장님 등에게 감사드린다”는 인사와 아울러 “지난해 작고한 아버님의 유언에 따라 정각 건립과 군불 재단 설립을 추진했고, 앞으로 지역 사회의 좋은 일에 앞장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따뜻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