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의경이라고 하면 경찰서에서 군복무를 하는 사람들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의경이 정확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의경이란 의무경찰의 줄임말로, 병역대상자 중 경찰청장이 선발하여 국방부 장관에게 추천을 한 후 전환복무 된 자를 칭하는 말이다.
의무경찰은 112타격대, 방범순찰대, 기동대 등 다양한 부대가 있지만 본 란에서는 『거창경찰서(서장 김학철) 112타격대』를 소개하고자 한다.
총 14명으로 구성된 112타격대는 평상시 경찰서 정문근무와 민원안내를 하며, 거수자 출현, 재해·재난발생과 같은 비상상황 발생 시 초동 조치 및 경찰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발전하는 의무경찰, 성장하는 복무만족
부모님 세대에게 의경 그리고 지금은 폐지된 전경이라는 집단은 다소 거칠며, 부대 내의 구타와 가혹행위가 많은 곳으로 인식되어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아들을 의경으로 보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시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난 6월, 전방 00부대에서 일어난 총기사고도 부대 내의 집단따돌림으로 비롯된 사건이라, 부모님들의 걱정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2011년, 전국적으로 시행된 의경 생활문화개선을 통하여 부대 내부의 구타와 가혹행위가 근절되었고 복무여건이 향상되어 현재 좋은 환경에서 복무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거창경찰서에서는 SNS를 통한 의경부모님과 의경담당자(경위 심재복) 간의 대화가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인터넷 다음카페 『거창경찰서 의무경찰』을 통해 대원들의 일상생활 및 복무환경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거창경찰서의 다양한 노력에 의경부모들은 “아들이 전화를 자주 안 해도 걱정이 안 된다”며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든든한 수호천사 『의경어머니회』
순수한 봉사정신으로 조직된 『의경어머니회(회장 신명숙)』는 의경대원들과 주기적인 교류를 하며 다양한 봉사활동과 분기 1회 체육대회, 년 1회 모서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이렇게 의경어머니회와 함께 여러 활동에 참여하다보면 사기진작도 되고, 자체사고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되어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의경어머니회』는 가족들과 떨어져서 복무를 하는 의경들의 든든한 수호천사다.
군 복무를 넘어, 미래를 보는 복무
예전에는 흔히 우스갯소리로 “입대를 하고나면 머리가 굳는다.”고 했다.
복무를 하는 동안에는 자기 계발을 위해 시간을 내기가 어렵고, 설령 따로 시간을 낸다 해도 부대 내에서 고운 시선을 못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옛말이다. 거창서의 경우 복무 중에 워드프로세서나 컴퓨터 활용능력, TOEIC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장려한다.
이 밖에도 1종 보통면허를 가진 대원에 한해 중앙경찰학교의 1종 대형면허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그 종류에 상관없이 기본 1박 2일, 길게는 2박 3일까지 특별 외박을 허락한다.
단기적으로는 특별외박, 장기적으로는 사회에 나가서도 많은 도움이 될 자격증을 따게 도와주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대원들이 자격증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의경지원으로 색다른 경험도 하고 경찰관 특채 기회는 덤
의경은 복무기간이 육군(21개월)과 같으며, 적성검사, 체력검사 그리고 면접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전환복무인 만큼 복무 중 시위, 대규모 행사, 교통지원 등 다양한 경찰업무 경험을 할 수 있다.
복무기간 동안 정기휴가(28일), 정기외박(2개월마다 3박 4일)이 허락되며, 주 45시간 근무 보장과 주 1회 휴무 제도(월 3회 정기외출)를 실시하고 있다.
2011년 시작한 의경 생활문화개선으로 인해 의경에 대한 인식이 향상 되 만족도가 높아져, 현재 경쟁률이 평균 12:1을 넘어서고 있다.
거창경찰서 112타격대원들은 “사회생활과 밀접한 군 복무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연고지(희망지역)에서 복무할 수 있는 것 또한 의경의 장점”이라며 의경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또한, 의경들의 복무에 대한 의미 부여와 자긍심 고취를 위해 전역자에게 경찰관 특별 채용기회가 부여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