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혜성여자중학교(교장 김근호) 2학년 김서희 양이 지난 7월31일 진주교육대학교 교육문화관에서 열린 제2회 경상남도 다문화학생 이중 언어 말하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다문화 학생이 가진 언어적 재능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 사회적으로도 다문화 인식 확산과 사회통합, 학생의 올바른 정체성 확립을 위한 목적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각 지역 교육지원청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경남 곳곳의 4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그리고, 한국어와 부모의 모국어를 사용하며 각자의 다양한 언어만큼 다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발표로 대회가 진행됐다.
그 중 혜성여중 김서희 양은 지난 6~7월에 본교 자체 대회와 거창 지역대회에서 1위로 경남대회 참가자격을 얻었고, ‘대한민국과 나의 꿈’이라는 주제로, 이번 경상남도 대회에서도 유창한 한국어와 중국어 실력, 그리고 자신의 꿈에 대해 당당한 자세로 호소력 있게 발표함으로써 또 한 번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 9월에 있을 교육부 주최 전국대회에 경상남도 대표로 참가하는 자격을 얻었다.
김 양은 평소 특유의 밝은 인사성과 긍정적인 성격, 그리고 성실한 학교생활로 선생님과 친구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으며, 중국어 실력을 더욱 키워 통역사라는 진로, 그리고 문화적 차이 및 여러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이웃들을 위한 봉사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번 대회 후 전국대회라는 더 큰 목표가 생긴 김 양은 “이번 대회와 성과를 통해 나 자신이 가진 장점과 긍정성을 발견할 수 있었고, 새로운 도전과 꿈에 대해서도 늘 생각하게 된다. 지난 시간들을 비추어볼 때 나의 미래가 이렇게 설레게 느껴지는 것은 처음이다. 매우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혜성여중 관계자는 “기존의 한국어 중심 학교 교육에서 오는 부적응이나 열등감으로 인해 배려와 복지의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다문화 학생들에게 성공경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고, 아울러 학교 현장에서도 다문화 학생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앞으로의 다문화사회를 준비하는 공교육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