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1일부터 3주간의 일정을 소화해온 ‘스탠퍼드-거창 글로벌 캠프’가 8일 오전 졸업식 행사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거창군 종합사회복지관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된 졸업식에는 캠프에 참여한 중학생, 고등ㆍ대학부 자원봉사자, 스탠퍼드 학생과 스탭 모두와 거창군수와 거창교육지원청장을 비롯해 올해도 흔쾌히 캠프 장소를 제공해준 혜성여자중학교장과 학부모 등의 지역 내빈까지 200여 명이 참석했다.

 

여느 방학 프로그램의 정적이고 단순한 수료식과는 달리, 그룹별로 활동한 학생들이 각각 준비한 퍼포먼스를 자신 있게 선보여 글로벌 캠프의 졸업식 현장은 다채롭고 에너지가 넘쳤다.

 

재기발랄한 드라마 연기로 시작된 졸업식 행사는 태양계를 주제로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보여준 그룹부터 즐거운 노래와 안무를 선보인 그룹, 직접 지은 영시를 한 편씩 발표한 그룹까지 활기가 넘쳤다.

 

모든 진행을 오로지 영어로 하면서도 어색하거나 주저함이 없었던 학생들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다른 무엇보다 이목을 끌었고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들 모두 아이들의 성장에 감탄했다.

문화, 언어, 사회, 과학, 드라마 다섯 가지 교과목을 토대로 교실 수업 및 많은 활동을 함께 해온 스탠퍼드 학생과 참가 중학생은 이미 그 유대가 상당히 끈끈했고 식이 채 마무리되기 전부터 눈물로 서로를 배웅하는 친구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3주 동안의 캠프가 비단 영어 학습과 테스트로 점철된 시간은 아니었으며,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제작된 그룹별 맞춤 졸업앨범은 학생과 학부모들 모두에게 보다 큰 감동을 더하기에 충분했다.

 

이홍기 거창 군수는 “좋은 인연을 함께 하게 된 양국의 학생들이 앞으로 더욱 큰 세계에서 다시 만나 활약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는 격려와 함께 놋으로 제작한 전통 꽹과리 모양의 감사패를 스탠퍼드 학생 및 스탭들에게 전했다.

 

스탠퍼드의 학생들 또한 거창에서 만나 캠프를 같이 진행한 모든 이들에게 일일이 감사를 표한 영상물로 모두의 환대와 환송에 화답했으며, 졸업식에 참여한 모두가 마지막 기념사진 촬영 등으로 지난 3주를 갈무리하며 뜨겁게 손을 맞잡고 뜨겁게 포옹했다.

 

올해로 4번째 스탠퍼드-거창 글로벌 캠프를 성공적으로 치러 낸 거창군은 이미 다음해 돌아올 본 캠프의 운영을 기획ㆍ준비하고 있으며, 참가자로부터 받은 설문조사 내용은 물론, 스탠퍼드의 스탭과 직접 논의한 사안을 토대로 보다 견고하고 창의적인 다음 만남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향후 이어질 글로벌 캠프는 거창 관내 학생들을 비롯한 인근의 타 지역 학생들까지도 폭 넓게 아우르는 체험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획하고 있어 거창의 명품교육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