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5일 함박우슴의 <마리아마리아>로 성대하게 개막한 제26회 거창국제연극제가 17일간 11개국에서 참가한 51개 단체의 182회의 공연을 끝으로 지난 10일 폐막했다.

 

거창국제연극제는 ‘자연ㆍ인간ㆍ연극’이라는 주제와 ‘연극의 하늘 사랑의 별들’이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자연과 사람과 연극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예술을 향유하고 피서를 즐긴다는 장점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특히, 여름철 예상하기 어려운 기후의 변화 때문에 처음에는 공연환경을 낯설어 하던 관객들도 이내 적응하고 오히려 그 환경을 즐기는 등 장관을 빚어내기도 했다.

 

연극제는 국내외의 공식초청작들과 기획초청작들을 통해 국내외의 수준높고 예술성이 짙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 외에 거창군 관내외에서 참가해 공연하는 ‘우리동네 차차차’라는 플래시 공연이 올해 새롭게 신설됐다.

 

플래시 공연의 새로운 아이템을 통해 일반 대중들의 예술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열정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관심을 얻었다.

 

그 뿐만 아니라, ‘거창국제연극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정책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여 건설적인 발제와 토론이 오갔다.

 

또, 모두가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관객체험 및 전시행사와 홍보체험행사가 수승대 일원에 설치가 되어 거창군을 홍보하고 농산물을 판매하는 등의 경제적·홍보적 효과를 빚어내기도 했다.

 

연극제의 폐막식은 지난 10일 오후 7시 부터 축제극장에서 진행됐다.

폐막식에는 이홍기 거창군수를 비롯한 내빈과 많은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워 올해 거창국제연극제의 여정을 축하해 줬다.

 

경연작 수상은 단체상과 개인상, 각각 3개의 품격으로 나눠져 극단 가음의 <여자 이발사>가 올해의 단체상 대상을 차지했다.

그밖에 극단 비유의 <유츄프라카치아>가 단체상 금상을 수상했고, 극단 Theater201의 <닫힌 문>이 단체상 은상을 수상했다.

 

개인상인 희곡상에 <닫힌 문>의 이명일, 연출상에 <여자 이발사>의 정호붕, 남자연기대상에 <그놈을 잡아라>의 조형사역으로 출연한 정형석, <유츄프라카치아>의 빅애니역으로 출연한 김혜강에게 각각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금년도 경연을 위해 총 60개 작품이 지원됐으며, 그 중 최종적으로 선정된 팀은 모두 15개로, 예년에 비해 수준 높은 공연의 수가 늘어나 경연에 대한 참여의 열기가 날로 더해가고 있음이 확연히 느껴진다는 심사위원의 평가가 있었다.

 

또, 심사위원단은 젊은 연극인들의 치열한 도전으로 거창국제연극제를 다채롭고 풍요롭게 해주며, 상당한 연습량을 짐작할 수 있는 뛰어난 연기력을 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폐막작으로 선정돼 9일 토요일부터 공연한 ㈜위즈프러덕션의 <위저드 머털>은 익히 알고 있는 머털도사의 내용을 화려한 댄스와 아크로바틱 등으로 재창작한 작품으로 레이저를 쏘고 불을 날리는 등 박진감 넘치는 무대효과로 관중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