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주변에서 이발소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세월의 흐름속에 사라져 가는 추억의 이발소를 50년이 넘게 운영하는 사람이 있어 눈길.

 

 

거창군 거창읍 양평리의 김창남(71세)씨는 50년전 처음 이발 기술을 배울 때의 손때 묻은 이발 도구들과 함께 7평 남짓 이발소를 지킨다.

 

이제 거의 손님이 없어 농사일을 하면서 간간히 단골들의 전화가 오면 이발소 문을 열지만 이발 기술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머리 깎고, 면도하고, 머리감고, 머리말리고, 귀지제거까지 서비스는 풀코스다.

 

농촌마을 이발소라 단골고객은 수십년간 변치 않는 이웃 사촌들.

 

그래도 수십년 전 가구당 5~10명 씩 살던 때는 이 마을 인구만도 수백명으로, 이발소는 손님으로 북적됐고, 동네 사랑방으로 문전성시를 이룰 때도 있었단다.

 

이제 갈수록 단골손님인 동네 어르신들이 세상을 떠나며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만 건강이 허락 할 때 까지 이발소를 운영하고 싶다는 김씨의 말에는 아쉬운 마음과 지난 세월의 추억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듯 했다.

 

이제 이발소는 다음 세대들에게는 박물관이나 시대극에서나 볼 수 있는 사라져 가는 추억의 공간이 될 것 같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