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은 10일 오전 군청 브리핑룸에서 거창법조타운 조성사업 추진과 관련해 초등생 등교거부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홍기 군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법조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해 초등학생들의 등교거부 산태가 발생한데 대해 군정을 책임지는 군수로서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군에서 추진한 법조타운 조성사업이나 구치소 설치를 반대하는 학부모 모임의 활동 모두가 거창을 생각하고 거창의 미래와 발전을 위하는 마음에서 하는 일인 만큼 향후 서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전문을 게재한다.
◆먼저, 거창법조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관내 초등학교 학생 등교거부 사태가 발생한데 대해 군정을 책임지는 군수로서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합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당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그동안 군에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 구치소 설치를 반대하는 학부모 단체와 대화를 시도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이러한 사태가 발생되고 진행된데 대해 참담한 안타까움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여러분께서 잘 아시다시피 거창법조타운 조성사업은 수십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성산마을 가축분뇨 악취문제 해결방안을 찾고자 하는데서 출발했습니다.
이와 연계해, 기 국책사업으로 계획되어 있는 거창교정시설 설치를 앞당기고 법조관련 기관을 한데모아 타운화함으로써 경제활력과 거창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자 추진한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당시 군민적 역량을 결집하여 많은 군민들의 큰 성원과 박수 속에 출발했고, 50년 고질민원인 악취문제는 성산마을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로 가축사육을 자제함으로써 우선 해결하는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저는 이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민선5기 4년 동안 이 사업의 성사와 성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사업이 6. 4 지방선거시 호도되어 거창이 갈등하고 분열하는 현상의 한가운데 서있게 되고, 군민의 걱정거리가 된데 대해 당혹스러움과 함께 군민여러분께는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저와 군에서는 이 사업에 많은 고민과 현실적인 충분한 검토를 거쳐 나름대로 의견수렴하고 소통하면서 최선을 다 해 왔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 과정 중에 소홀히 했거나 주민과의 소통이 부족했던 부분도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 법조타운과 관련하여 온갖 루머가 난무하고 왜곡된 정보가 사실인양 회자되고 있습니다만, 그 와중에 구치소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것이 문제인지가 이미 모두 노출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더 이상의 등교거부 같은 사태나 갈등과 분열은 찬・반을 떠나서 거창군민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입힐 것이며, 이는 우리 거창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할 것입니다.
구치소 반대를 위한 범군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지난 10월 7일 군청에서 저와 우리군과의 상견례를 하면서, 지난 과정은 접어두고 거창의 미래를 위하는 앞으로의 일과 관련한 대화를 대표단을 구성하여 진행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에, 우리군에서는 부군수를 대화의 대표로 하고, 관련 부서장으로 대표단을 구성하여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이 법조타운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군에서 추진한 법조타운 조성사업이나 구치소 설치를 반대하는 학부모 모임의 활동은 모두가 거창을 생각하고 거창의 미래와 발전을 위하는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합니다.
구치소설치를 반대하는 학부모모임과 최근 발족한 구치소반대 범군민대책위의 활동은 우리 군민들의 각별한 거창사랑의 마음과 열정을 확인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머리를 맞대고 이 법조타운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내고, 그 열정과 에너지를 거창의 미래를 위하는 일에 우리군과 함께 쏟아 붓게 되기를 진심으로 원하고 기대합니다.
다시한번 존경하는 군민들께 법조타운으로 인한 최근의 사태에 대해 군정 책임자로서 거듭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 문제가 조속히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모두에게 성원과 격려를 함께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