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대성고교는 지난 22일 거창대성고 개교 50주년 기념 릴레이 특강 강사로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선수단 감독을 초청, 교내 체육관에서 ‘마라토너 황영조의 도전과 극복’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학생들은 황 감독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해 마라톤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시청한 후 강연을 청취했다.

강원도 삼척 태생인 황 감독은 “어린 시절 가난해서 버스 통학을 할 수 없어 뛰거나 자전거로 먼 길을 통학하며 단련된 체력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또, “정상의 길은 아무나 가는 길이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을 미루고 목표를 향해 죽도록 노력하여야 가능한 것으로, 황영조는 타고난 마라톤 선수가 아니라 참고 견디는 능력이 남들보다 조금 더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다"며, "마라톤은 다른 어떤 운동보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운동인 만큼 고통지수가 높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부도 마라톤과 마찬가지이므로 학생들도 꿈을 가지고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까지 흘렸던 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날 특강을 들은 학생들은 “무엇보다 올림픽 마라톤 영웅을 직접 만나 자신의 체험에서 나온 생생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고, 감동적인 특강이었다”고 했다.

황 감독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 마라토너로, 1991년 동아마라톤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국내외에 이름을 알린 뒤, 1991년 영국 셰필드 유니버시아드대회 마라톤에서 우승했고, 1992년 일본 벳부-오이타 마이니찌 마라톤에서는 2시간 8분 49초로 한국 마라톤 사상 처음으로 10분대의 벽을 돌파했다.

이어,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회에서 1936년 손기정 선수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제패 이후 56년 만에 다시 우승하는 위업을 달성했고, 1994년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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