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오후 2시 거창군의회 현관앞에서 이달 12~19일 까지 거창군의원들의 유럽연수와 관련해 지역현안과 군민믜 목소리를 외면하는 행위라며 시위를 벌이고 각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전문을 게재한다.

 

군민 목소리 외면하는 거창군의회는 각성하라!

- 지역사안 내팽개치고 해외연수 웬말이냐!

- 거창군의회의 존재가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우리 거창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20여 일 전 거창군의회는 본회의를 코앞에 두고 백령도 방문 연수를 다녀와 언론의 숱한 지적과 수많은 군민들의 비난 여론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성의 기미는커녕, 오늘은 6박8일간의 일정으로 유럽 해외연수를 다녀온다고 한다.도대체 거창군의회는 제 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거창군은 거창교도소 설치문제로 심각한 내부적 갈등을 겪고 있으며, 엎친 데 덥친 격으로 교육도시 거창이 대.내외적으로 자랑해 온 무상급식 도한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게다가 어제 타결된 한중FTA는 안그래도 어려운 농업.농민들의 상황을 더욱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트릴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다.

이런 사안들을 내팽겨두고 해외여행을 다녀온다는 것은 군의회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이다.

로터리 한켠에서, 전기도 끊긴 채 풍찬노숙하며 교도소 반대를 외치는 군민들의 절규가 정녕코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

거창군의회가 발의해 조례제정 등의 과정을 거쳐 실시해온 무상급식의 중단이 초래할 교육도시 거창의 몰락이 눈에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한중FTA가 초래할 농민들의 팍팍한 살림이 몸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말인가?

이번 해외연수 경비 또한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서 심지어 “황제투어 연수”라는 말까지 들리고 있다.

군민의 세금이 이런 식으로 낭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군민들의 분노가 머릿속에 그려지지도 않는지 궁금하다.

“군민과 함께하는 신뢰받는 의회”

거창군의회 정문 앞에 내걸린 글이다.

거창군의원들은 과연 자신이 군민과 함께하고 있는지, 군민들로부터 신뢰 받고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해 보길 바란다.

멀고먼 연수여행길 무사히 다녀오시라.

그러나 다녀온 이후의 무사안녕까지 기원해 드릴 순 없다.

연수 이후 쏟아질 여론의 뭇매 정도는 미리 각오해야 할 것이다.

            2014.11.11.                         

                        거창지역 시민사회단체 일동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