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전원학교인 거창 주상초등학교(교장 정시균)는 11월 11일을 ‘가래떡 & 젓가락 날’로 정하고, 가래떡을 나눠 먹으며 올바른 젓가락 사용 습관을 확인하는 행사를 실시했다.
이 행사는 가래떡 & 젓가락 날’행사를 통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상업적인 Day 문화로 멍들어가는 아이들에게 좋은 문화를 바르게 알 수 있는 변별력을 기르게 하고, 국적 없는 Day 문화보다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가래떡 & 젓가락 날은 ‘11월 11일’이 모양이 긴 막대 모양의 가래떡과 젓가락을 4개 세워 놓은 모습에서 착안해 만든 이름으로 올바른 식생활 습관 형성과 우리 고유 음식인 가래떡을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학년별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는 젓가락을 바르게 사용하여 곡물과 과자를 1분 동안 빈 접시에 나르도록 했다. 학생들은 매끄러운 표면의 과자와 곡물을 나르면서 조금 어려워하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의 젓가락질 모습을 눈여겨보며 바른 젓가락 방법을 연습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평소 사제동행 급식의 날을 통해 꾸준히 젓가락 사용 습관에 열의를 다해 지도한 덕분에 반년 넘게 젓가락을 포크처럼 사용하던 1학년 학생이 바르게 젓가락을 잡고 과자를 척척 옮기는 모습에 모든 교사들이 놀라워하기도 했다.
30여분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 젓가락으로 곡물이나 과자를 옮긴 양보다는 젓가락질 자세가 좋은 학년별 우수 학생을 선발하여 시상하고, 아직도 젓가락을 잡는 모습이 어색한 학생들에게는 젓가락을 바르게 잡는 모습을 계속 연습하도록 격려했다.
정시균 교장은 “학생들에게 바른 젓가락 사용법을 익히도록 하고, 우리의 훌륭한 문화를 만들어 가는 모습이 참 자랑스럽다”며, 보다 많은 학교에서 이 같은 행사를 통해 좋은 학교의 작은 문화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랬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