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참여하는 민간주도형 시민축제
서구 유럽에서 수세기전부터 시작된 크리스마스트리축제가 우리나라에 자리 잡은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작은 트리에 일루미네이션을 장식하여 교회 앞마당에 세운 것으로 시작된 크리스마스트리는 어느덧 부산 광복동을 위시하여 동두천, 목포 등을 이어 거창까지 지역마다 겨울문화축제로 질적, 양적으로 급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는 시민참여형, 자원봉사형 축제인 것이 큰 특징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많은 축제들이 관이 주도하거나 민간이 주도한다고 해도 시민 참여형 축제가 아닌, 많은 사업비를 쏟아 붓는 형태의 축제로 이루어지는 것과는 차별화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로인해 시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며 앞으로 어떤 축제이든지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주도형 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지역축제의 정석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 50분 소요에 22억이 넘는 예산을 쏟아 붓는 부산불꽃축제,
6억의 예산이 집행되는 광복동트리축제는 많은 국비가 지원된다.
그에 비하면 거창크리스마트트리문화축제는 군비 5,000만원에 지역교회의 바자회와 자발적 기부금 7,000만원 등 총 1억2,000만원으로 기간도 한 달여간 진행되며, 행사기간 중의 전기료도 130여 만원에 불과한 경제형 축제이다.
무엇보다 약 40일간의 준비기간 동안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각 교회가 돌아가며 매일 5~6명의 자원봉사자를 파견하여 꼬마 전구를 감고 시설하는 것을 돕는가 하면 따뜻한 차를 나누어 주는 등 특별한 축제임에는 분명하다.
거창의 축제들이 여름과 가을에 집중되어 있으며, 겨울축제로는 경남도에서 개최하는 금원산얼음축제 하나 뿐인 것으로 볼때 겨울축제로 자리잡은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는 실로 보석처럼 귀한 행사라고 할 만하다.
2013년 제1회 때에는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고, 이번 2014년 제2회 거창 트리문화축제는 군과 민과 교회가 하나가 되어 이 혼탁한 이기주의적인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런 비전을 가슴에 품고 나간다면 각박한 이 거창 땅의 토양을 바꿔놓는 드라마틱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부산축제 2600억원 지역경제 파급효과
거창도 지역문화축제로 성공 가능성 커
경제파급효과, 지역경제 살리기 힘 실어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는 2009년 12월 1일 부산의 중심 중구 광복로에서 제1회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로 시작됐다.
이 축제는 한 달 넘게 지속되었으며, 문화의 불모지로 알려진 부산에 작은 희망의 불이 되었다.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가 되고 가족들이 모처럼 모여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가 하면 학생들은 트리와 함께 셀카를 찍고 친구들과의 좋은 추억을 담아냈다.
이 거리로 몰려 나온 사람들은 모두가 함박 웃음을 짓고 있었다.
올해로 6회째 맞고 있는 이 축제는 최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에서 열린 제59회 세계축제협회(IFEA) 총회에서 ‘피너클 어워드 베스트 TV 프로모션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는 지난 해만 6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 2,60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올리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을 감당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거창, 목포, 김해, 동두천 등으로 크리스마스트리축제가 확산되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으며. 올해 기장을 비롯해 몇 개 지역이 새롭게 불을 밝힐 예정으로 크리스마스문화가 세상 속에서 선한 영향을 미쳐 나가리라고 본다.
거창은 올해 12월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4일까지 군청 앞 사거리 창조거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거창지역의 트리축제는 비록 작은 도시이지만 부산에 결코 뒤지지 않는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지역교회의 헌신이 큰 힘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거창군의 협력과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어 지역문화축제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보여 주었다.
거창의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지역의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젊은이들의 낭만의 거리, 가족들의 추억의 거리, 사랑의 거리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나아가 겨울 거창의 상권 활성화에 디딤돌이 되어 지역경제 성장의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