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부지내에 설치된 불법 천막)
거창법조타운 조성 찬·반 갈등이 혈육도 서로 갈라 놓는가 하면, 같은 단체에서도 서로 뜻이 달라 반목하는 등 후유증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거창읍 주민 A 모씨(77)가 거창구치소 건립 반대 측에서 군청 부지내에 무단으로 설치해 놓은 천막을 찾아가 "불법 천막을 당장 철거하라"고 언성을 높이자 천막내에 있던 관계자가 "행패를 부린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나는 윤리대학 경로당 총무로 있는데, 젊은 사람들이 할 짓이 없어 이러냐"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어 "나는 법조타운 건립에 찬성하고 있다"며, "나의 자식은 반대측 위원장이다"는 주장까지 했다는 것.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 사실을 확인한 결과 김 씨는 학교앞교도소반대 범거창군민대책위원회 소속 학부모 모임 대표이자, 4명의 상임대표 중 한 사람의 부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딸은 구치소 설치 반대측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데, 부친은 법조타운 설치에 찬성한다며 농성용 천막을 찾아가 철거하라고 언성을 높이는 것은 법조타운이 혈육도 갈라 놓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사건과 관련, 거창경찰서 관계자는 "신고는 접수됐지만 확인 결과 서로 피해가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군 관계자는 "법조타운 반대측에서 한 달여 전부터 군청 부지내애 설치한 불법 천막을 1차 강제 철거했는데도 불구, 또 무단으로 설치해 놓고 있는데 현재 철거를 위해 행정 대집행 절차를 하고 있으며, 집행 시 소요 비용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조타운 찬·반 갈등이 한 단체도 서로 갈라 놓고 있다.
최근 까지 거창군내에는 거창구치소 건립에 찬성ㆍ반대하는 20여개의 사회단체의 성명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8일 거창군생활개선회는 구치소 건립에 찬성하는 기지회견을 가졌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거창군생활개선회 일부회원은 지난 2일 구치소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 거창자율방범대도 회원 간 찬·반 갈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등 거창 지역 곳곳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일들에 대해 뜻있는 주민들은 "거창법조타운 조성 찬·반 갈등이 가족과 한 단체 회원사이도 서로 갈라놓는 등 극에 달하고 있어 거창군이 중심을 잡고 가능한 빨리 소신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하루라도 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