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진주분회 조합원 35명이 진주서비스센타 폐쇄로 직장을 잃고 이 센타를 거창삼성서비스센타장이 인수하자 지난 15일 오후 2시 거창 삼성서비스센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진주분회 조합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 마산서비스센터와 진주서비스센터가 위장폐업을 하는 바람에 일시에 서비스 기사들이 일자를 잃게 된 가운데 진주센터를 거창서비스센터장 이 모 씨가 인수, 75명의 A/S기사를 지난 15일까지 모집한다고 공지함에 따라 입사서류를 제출키 위해 거창까지 와 기자회견과 시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삼성전자서비스 거창센터장에게 입사서류를 전달키 위해 사무실에 들어가려 했으나 거창센터 관계자가 “센터장이 고용승계 채용이력서를 받지 말라고 해서 받을 수 없다”며 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출입구 앞 도로상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채용공고를 내서 이력서를 제출하려는데 왜 거부 하느냐”며 실랑이를 벌였다.
그리고 “조합원 35명은 전원 이력서를 작성해 전원 정규직 고용승계를 바란다는 내용으로 이력서를 발송 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를 인수한 센터장은 "진주센터 A/S기사모집은 잡코리아 등 인터넷상으로 지난 15일까지 모집공고 하고, 다음주 부터는 면접을 볼 예정"이라며, "15일 거창센터에 오신 분들은 잘 모르는 이들로, 취업을 하려면 인터넷으로 신청받고 있어 이들의 입사지원서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표명은 일부 서비스센터 폐쇄로 해당 센타에서의 고용계약은 무효화 되고, 신규직원을 뽑는 만큼 고용승계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전자시비스 진주센터 직원 채용형태는 정규직, 기간제, 수습직등으로 구분되며, 이들에게 직원 채용에 관해 현재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센터 채용 공고에 따르면 75명을 채용해 3개월간 수습기간을 거친 후 정식으로 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 진주센터 노조원들은 “삼성서비스 A/S기사들은 삼성 마크 달린 유니폼을 입고 일하지만, 삼성의 직원도 아니며,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는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6월 28일 전국 1,500여명의 삼성서비스 A/S기사들이 소속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사측이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임단협도 체결했는데 해당 센타 폐쇄로 일시에 직장을 잃었다”며, “이는 노조를 없애기 위한 위장폐업으로 고용승계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거창에서 시위를 벌인 이들은 삼성전자서비스 진주센터와 사천센터에서 짧게는 1~2년, 길게는 20년씩 일해온 A/S수리기사들로, 지난해 10월 6일, 진주·사천 센터의 폐업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해고됐다.
한편, 삼성서비스 거창센터에 일하는 10여명의 A/S기사들은 비노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