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내 대표적 관광지인 위천면 수승대 인근 산속에 대규모 양계사를 신축하려 하자 인근 마을 주민들이 청정 관광지 환경을 훼손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22일 위천면 주민들에 따르면 문제의 양계사는 위천면 황산리 309번지 일대에 한 양계업자 A(56)씨가 1만㎡에 달하는 부지에 3825㎡ 규모의 양계시설 신축허가를 지난해 10월 말 거창군에 제출, 23일 거창군 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허가여부를 결정한다는 것.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인근 마을 주민들은 “양계장 예정부지 인근에는 수승대 일대와 월성계곡, 금원산 등 거창군의 대표적 관광지로 년중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고, 특히 황산마을의 경우 경남도내에서는 두 번 째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7호’로 선정되는 등 청정 관광지로 유명세를 높이고 있는데 수승대 상류 계곡이자 마을 인근에 대규모 양계사가 들어서면 양계사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의 악취 등에 의한 환경오염으로 청정 관광지를 크게 훼손한다는 주장이다.


이 양계시설은 인근 마을에서 800m 거리로 가까운데다 양계시설 하류 470m 거리에는 청소년 수련시설을 운영중이고, 또, 양계사 접경지역에는 80가구 규모의 귀농귀촌마을 조성도 추진중이어서 양계사 시설이 들어설 경우 큰 피해를 면키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주민들은 “양계사 신청예정부지가 거창군의 대표적 관광지 인근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야 하며, 일반적인 논리로 허가조건세 부합한다해서 허가를 해 줘서는 안된다”며, “주민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난해 말 도시계획 심의과정에서 수승대 관광지, 용암정(명승지) 등과 가깝고, 황산 1구 마을과는 700m, 하나교육연수원과는 470m로 가까워 대형 양계장이 들어서면 수승대의 관광 휴양지, 명승지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아 현장방문과 지역 주민 의견수렴을 위해 1차 심의는 보류돼 있는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주민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반드시 불허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도시계획 심의에서 현장방문 등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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