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장애인 부모회(회장 김정수)는 희망우체통 소망엽서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모아둔 기금과 올 2월 1일 발달장애아동 돌봄 교실 마련을 위한 1일 바자회를 개최해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해 저소득 어려운 가구에 세탁기 2대와 냉장고 1대를 구입 전달했다.


희망우체통에 채택된 첫 번째 사연은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고1 여고생의 사연으로, 10년도 더 된 세탁기가 고장이 나서 세탁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고 세탁기를 새로 구입하기에는 형편이 어려워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 사연은 이혼 후 혼자 사는 홀몸노인이 세탁기가 고장이 나서손으로 빨래를 하게 되니 힘이 들고 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를 받고 있다가 중단된 이후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치게 되어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세 번째 사연은 1년 전 교정시설을 출소해 혼자 살고 있는 46세 남자의 사연으로,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면으로부터 밑반찬 등을 지원받고 있으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음식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라는 내용이었다.


거창군 장애인부모회 김정수 회장은 “우리 회원들의 작은 정성이 모인 성금으로 필요한 가정에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희망을 나누는 일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거창군 ‘희망우체통’ 사업은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생활여건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사연을 소망엽서에 적어 ‘희망우체통’에 넣으면 사연을 선정, 서비스를 희망하는 민간, 단체와 연계하여 소망을 들어주는 거창군 복지사업으로, 형편이 어려운 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