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에 대한 군의회의 감사장은 공무원으로는 가장 긴장되는 곳이다


그런데 군의원들의 감사도 감사 나름.


매서운 질타대신 부드러운 칭찬과 격려는 감정을 자극해 눈물을 흘리게도 한다.


25일 오후 민원봉사과를 대상으로 한 군의원들의 감사에서는 어제의 창조정책과 법조타운 관련 현안문제에 대한 표독스러울 정도의 질타와는 대조적으로 평소 '저격수' 같은 의원들까지 칭찬과 격려가 잇따랐다.


민원친절도 최우수 수상 칭찬에 이어 거창군청 유일한 여성 사무관인 장정옥 민원봉사과장에 대해 "퇴직을 앞 두고 홍일점 사무관으로서 후배 여성 공무원들의 위해 소감을 말해보라"고 하자 장 과장은 "제가 젊은 시절에는  여자는 결혼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상례였는데 현재는 인식이 달라져 많은 여성들이 결혼 후에도 직장을 다니는데 그동안 여성 공무원으로서 생활해 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하는 과정에서 북받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목이 메이고 눈시울이 흥건이 젖었다.


군의원들의 표독스런 감사는 공무원들의 가슴을 찔러 마음을 울리고, 부드러운 감사는 감성을 자극해 눈시울을 적시게도 한다.


날카로움과 두드러움의 양면성이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