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거창향우회 이모 회장이 거창군의회 일부 군의원들에게 고가의 건강보조상품을 우송하자 이를 받은 군의원들이 뇌물로 알고 반송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거창군의회 일부 의원들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국거창향우회 이모 회장명의로 수십만원 상당의 건강보조상품이 자택으로 우송돼 왔다는 것.
이를 받은 이홍의, 형남현, 김향란 3명의 의원들은 이튿날 군의회로 출근해 받은 상품이 단순한 선물이 아닌 것으로 보고 반송조치했다.
해당 의원들은 상품을 보내온 전국거창향우회장이 거창의 한국승강기대학 이사인데다, 최근 이들 의원들이 거창군 행정사무감사에서 승강기대학기숙사 신축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 사회문제화 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보낸 뇌물성으로 보여 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홍희(무소속) 의원은 “친분이 없는 대학 이사가 80만원 상당의 비싼 물건을 택배로 보내와 황당했다”며, “이는 단순 선물로는 이해할 수 없고, 또 비싼 물건이라 곧장 군의회 의사과에 반송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형남현(무소속) 의원도 “군의원들에게 이런 물품을 일방적으로 보낸 것은 군의원을 무시한 것뿐만 아니라 군의회에 대한 모독 행위다”며, “군의회 차원에서 뇌물공여로 법적인 조치까지도 신중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물품을 보낸 전국거창향우회 이모 회장은 “최근 개최한 거창향우회 워커숖에 참가한 일부 군의원들에게 감사인사차 보낸 것으로, 승강기대학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속에 동봉된 이 회장의 인사편지에는 “향우회장을 하면서 거창발전에 의원님들의 노고를 알고 마음으로만 고마움을 느꼈지 감사한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 이번에 제가 몸담고 있는 제약회사에 특별히 부탁을 해서 만든 것으로, 건강에 좋으니 늦가을에 또 한번 보내드리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