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북상면 주민들이 함께 하는 ‘제2회 산골음악회’가 오는 29일(토) 오후 6시 북상면 소정리 신기마을에서 개최된다.
거창의 이색적인 여름철 축제가 될 이번 산골음악회는 산골마을 그 자체를 무대로, 출연하는 마을사람들의 공연은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이 음악회는 자체 예산으로 꾸려지며, 공연을 직접 보고 참여하는 이들이 십시일반으로 저녁 먹거리까지 충당한다.
또, 여느 행사와 달리 지역 기관장이나 단체장 등 내빈소개와 인사말도 전혀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상하 수직적인 관계를 지양하고 참여자들의 수평적 위치를 원칙으로 한다.
이 음악회는 한 개인이 일방적으로 주최하는 것의 행사가 아니라 마을주민들과 참여자들이 정(情)을 나누며 자유롭게 교류하는 ‘두레’ 형식으로 만들어지는 산골마을 음악회이다.
또, 산골음악회는 SNS 등 쇼셜네트워크와 첨단기기의 발달로 부족한 정서적 인성(人性)교육의 새로운 장이며,
마을어르신 등 남녀노소가 한 자리에 모여 여름밤에 반짝이는 뭇 별들과 반딧불이를 조명삼아 풀벌레이야기와 노래 밥상으로 하는 오감만족의 마을이야기 풀빛마당이다.
사라져 가는 시골인심과 산골정서를 현대적인 공동체문화로 채화하여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산골음악회는 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삶의 터전 한편에서 배우고 익힌 예능을 마음껏 보여줄 예정이다.
모듬북의 난타, 하모니카 및 통기타, 섹스폰 연주, 성악을 비롯한 대중가요와 민요를 공연한다.
여기에는 그룹팀과 농부합창단 등이 출연하여 무대를 꾸민다.
제2회 산골음악회의 악장을 맡은 국악인 주상한 씨는 거창 출신으로 서울 연등축제, 대구의 승시(僧市), 경주의 에밀레소리축제 등을 총괄 연출한 바 있는 기획연출 전문가이다.
20여년 이상 전국의 대표적인 축제와 음악회를 기획‧연출한 바 있는 주상한 원장은 7~8년 전, 고향 거창에 정착하여 북상지역에 국악문화 공간을 만들고 거창대학 평생교육원과 거창 무형문화 전수관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다양한 축제와 행사 등을 연출한 바 있는 주 씨는 “대규모와 장밋빛 애드벌룬식 축제보다는 산골마을과 같이 현장을 무대로 하는 실질적인 민의(民意) 축제가 필요한 시대”라며, “소박하지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