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나무 재선충 청정지역인 거창군에서 처음으로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가 발견돼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거창군에 따르면 함양 국유림 예찰단이 지난달 12일 남하면 양항리 산 110-1에 변색된 소나무를 발견해  산림청 서부지방청에 의뢰해 1차로 재선충병 검사를 했으며, 지난 28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3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경남도내에서는 진주, 의령, 창녕 등지에서 재선충이 발생했는데 거창과는 거리가 멀어 자연적인  전염보다는 감염목 이동 등 인위적 확산일 가능성이 높아 국립산림과학원과 경남도 산림환경연구원은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거창지역 재선충 발생과 관련해 산림당국은 긴급 현장대책회의를 갖고 이달말까지 발생지역(0.5ha) 내 소나무는 모두 베고 전량 파쇄·소각 등 방제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어, 긴급방제대책으로 발생구역 5ha를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해 통제하고, 반경 3km이내 지역에는 항공 및 정밀지상예찰을 하며, 고사한 소나무는 전량 검경확인(죽은 소나무 속 시료를 현미경으로 확인)을 할 방침이다.


또, 발생지역 인근 반경 2km이내 속하는 마을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규정에 따라 1일부터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이동이 전면 제한되며, 단 조경수목에 대하여는 산림환경연구원에 미감염 확인증을 발급받아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내 재선충 피해목은 올해 8월말 현재 매개충 우화기인 5월~8월까지 2만8000그루가 발생해 전년 10만5000그루 대비 27%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솔수염하늘소가 매개충인 재선충병은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전국 13개 시·도에 확산됐으며, 도내에는 거창·합천·산청·함양 4개군만 청정지역이고 나머지 시·군은 모두 감염지역이었다.

 

한편 거창군 관계자는 “즉시 해당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소나무재충병 발생지역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빠른 시일 안에 ‘재선충병 청정지역’이라는 타이틀을 재탈환하도록 방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며, 소나무재선충병 의심목이나 소나무류반출금지구역 내에 소나무류 반출을 시도하는 사람이 발견될 경우 군청 산림녹지과(☎940-3470)나 해당 읍․면사무소 산업경제담당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