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딱딱하기 쉬운 인문학을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에게 쉽게 접근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새로운 행사를 창조했다.
‘2015, 거창 청소년 인문학 파티’다.
지난 5일, 창조거리에는 청소년 250여 명이 모였다. 학교를 통해 동원한 것도 아니었고, 참석을 구걸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인문학’을 듣고 즐기기 위해 모였다.
학생들을 유도한 ‘꺼리’는 세 가지다. ‘마임, 뭐임?, 나임!’이라는 강연 주제가 첫 번째다. 딱딱한 인문학이 아닌, 마임 퍼포먼스를 곁들인 재미있는 강연이었다.
‘공연’이 두 번째다. 거창 청소년들이 직접 무대를 꾸몄다. 그리고 부산에서 버스킹을 하는 공연팀도 섭외했다.
인문학과 공연은 많은 곳에서 ‘인문학 공연’이라는 이름으로 시도되고 있다.
마지막은 ‘치킨’이다. 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치킨’을 뿌렸다.
자그마치 200마리였다.
청소년들이 먹은 치킨값만 180만 원이다. 이 돈은 지역의 어른들이 청소년들을 위해 기꺼이 후원했다.
이 모든 것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직접 들은 결과다. 여섯 명의 청소년 기획단 ‘오미자’ 친구들이 기획에 참여해 행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직접 진행했다.
이렇게 ‘2015 거창 청소년 인문학 파티’가 열렸다.
아슬아슬한 돌발 상황이 생기기도 했지만, ‘오미자’는 침착하고 차분하게 해결했다.
뒤에서 도와주는 어른들인 ‘거창YMCA 청소년사업위원회’의 도움을 받았다.
행사는 성공적이었다. 250여 명의 학생들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청소년들 스스로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행사를 주관한 거창YMCA 청소년사업위원회 관계자는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홍보하고 진행하다 보니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인문학 파티가 성공적인 만큼 내년에도 청소년들 스스로 기획하는 행사를 치를 계획”이라고 했다.
거창인터넷뉴스원(gcinews1@hanmail.net)